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내년 한국이 견실한 경제 상황을 기반으로 대체로 안정적인 신용 전망을 유지할 것으로 12일 전망했다.
S&P의 한국 기업 및 공익사업 신용평가 담당인 권재민 이사는 이날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08년 한국 신용시장 전망` 기자간담회를 통해 "주요 기업들의 브랜드 파워, 제품 품질, 마케팅 역량 개선 등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 같은 전망을 제시했다.
권 이사는 "S&P가 평가한 모든 공기업들의 외화표시 신용등급은 `A`고 신용 전망은 안정적으로 평가된다"며 "이들 공기업은 사회기반시설과 설비를 공기업을 통해 유지하려는 한국 정부의 정책에 힘입어 중요하고 안정적인 정책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이사는 하지만 "글로벌 수요와 원자재 비용, 환율 등 변동성이 큰 외부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는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불안정한 노사관계는 여전히 한국 제조업체들의 전반적인 효율성을 저하시키는 요인이며, 점차 개선되고 있지만 기업지배구조도 계속해서 주요 이슈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산업 분야 별 전망과 관련 권 이사는 "유틸리티 산업은 상대적으로 견실한 재무 상태와 정부의 규제상의 지원 등에 힘입어 안정적인 전망을 유지할 것이며, 철강 산업은 고급강의 생산 확대로 인해 견고한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자동차 산업은 글로벌 경쟁사들과의 경쟁 격화, 공격적인 해외 투자에 따른 채무 부담 증가, 원활하지 못한 노사관계 등 험난한 경영 환경이 지속되고, 건설업도 주택 등 부동산 시장의 하강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권 이사는 또 "첨단기술 산업의 경우 확고한 기술력의 우위와 원가 통제력을 내년에도 계속 유지하겠지만, 글로벌 경쟁 심화와 업종 자체의 경기 순환성이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진단했다.
권 이사는 "한국 은행들은 경쟁으로 인해 순이자 마진이 낮아지고 있지만, 낮은 충당금 적립 부담으로 향후 수 분기 동안 수익성을 현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인 무수익자산 수준을 감안할 때 자산 위험도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