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넷을 통해 전원을 공급하는 ‘PoE 스위치’ 시장이 IP텔레포니(IPT) 확산에 힘입어 확대되고 있다. 익스트림네트웍스, 시스코시스템스, 한국쓰리콤 등도 지속적으로 PoE 지원 스위치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을 공략할 태세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부분의 공공기관 및 기업이 네트워크를 새로 구축하거나 기존 네트워크를 향상시킬 때 PoE 기능을 포함한 스위치를 도입하고 있다. PoE는 근거리통신망(LAN) 통한 전원 공급 기능으로 이 기능이 적용된 스위치는 데이터 전송용 케이블로 전원도 공급할 수 있다.
익스트림네트웍스(대표 이근영)는 최근 서울시상수도사업본부와 경기도청에 PoE 스위치를 공급했으며 한국쓰리콤(대표 오재진)은 지난달 대신증권의 본사 및 전국 100여개 지사에 총 500여대의 PoE 스위치를 공급하는 사업을 수주했다. 한국쓰리콤은 작년 삼성생명에도 3000대 이상의 PoE 스위치를 공급했다.
익스트림네트웍스 관계자는 “네트워크가 신규로 구축될 때 데이터 기본 기능만 있는 스위치를 도입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우선적으로 PoE 스위치를 검토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PoE 스위치 공급이 늘어나는 가장 큰 요인이 IP텔레포니(IPT) 확산이라고 봤다. PoE 스위치에 연결한 LAN선을 IP 전화기에 연결하면 기존 아날로그 전화기처럼 별도 전원 공급 장치 없이 전화기를 사용할 수 있다. 실제로 서울상수도사업본부와 경기도청은 어바이어의 IP전화기와 PoE 스위치를 연결해 IPT를 구축했다.
문병철 한국쓰리콤 네트워크컨설턴트는 “IPT를 도입할 때 일일히 별도의 전원 공급 관련 공사를 하면 불필요한 네트워크 복잡성과 비용이 발생한다”며 “금융권에 IPT가 확산되면서 이 고객들이 우선적으로 PoE 스위치를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트워크 장비 업체는 잇따라 PoE 기능을 지원하는 스위치를 내놓으며 시장 공략 채비를 갖췄다. 익스트림네트웍스는 지난 10월 PoE 기능을 지원하는 인텔리전트 에지 스위치 ‘서밋 X150’을 출시했다. 넷기어도 지난 8월 PoE 기능을 지원하는 기가비트 스위치 2종을 내놨다. 시스코시스템스는 스위치 전체 제품군에 PoE 기능을 내장했다.
송수영 익스트림네트워크 본부장은 “기업, 공공기관이 당장은 IPT를 적용하지 않더라도 추후 도입을 고려해 PoE 도입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라며 PoE 스위치 시장의 지속적인 확대를 예상했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