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이 그동안 자제해온 휴대폰 의무약정제를 도입키로 선언함에 따라 휴대폰 보조금 경쟁이 새로운 양상으로 전개될 공산이다.
7일 LG텔레콤은 12개월 의무약정제도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LG텔레콤이 의무약정제에 동참함에 따라 국내 이동통신 3사가 모두 의무약정제를 운영하게 된 셈이다.
LG텔레콤이 이날 선보인 의무약정제는 12개월에 단말기의 종류에 따라 8만원에서 최고 12만원까지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LG텔레콤은 그동안 보조금 제도와 관련 의무약정제도를 강하게 반대해 왔다. 의무약정에 따른 위약금과 같은 소비자 피해가 우려된다는 표면적 이유도 있지만, 의무약정 특성상 약정기간동안 가입자가 한 이통사에 묶여 후발사업자인 LG텔레콤 입장에선 가입자 확보에 어려움을 따를 것이란 내부 판단이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LG텔레콤의 전략 선회는 시장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 궤도 수정으로 해석된다.
LG텔레콤 관계자는 “의무약정 보조금의 경우 위약금이라는 부담 요인이 있지만 이에도 불구하고 의무약정을 통해 단말기를 좀 더 싸게 구매하고 싶어 하는 요구도 엄존한다고 보고, 의무약정 보조금을 출시하게 됐다”고 전략 수정 배경을 설명했다.
경쟁사의 한 관계자는 “최근들어 의무약정 통한 단말기 구입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위약금 리스크보단 단말기를 싸게 구매하는 욕구가 더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가입자 확대가 절실한 LG텔레콤도 더 이상 의무약정제를 외면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나름대로 해석을 내놓았다.
LG텔레콤이 지금까지 외면해온 의무약정제를 도입키로 고객유치전략을 선회함에 따라 국내 휴대폰 경쟁은 보조금경쟁에서 의무약정제 경쟁으로 본격 이행되게 됐다.
전자신문인터넷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