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IT`억대 부농 꿈 영근다

`농업+IT`억대 부농 꿈 영근다

 “정보기술(IT) 덕분에 억대 부자농의 꿈을 이뤄가고 있습니다.”

전남 무안에서 채소농업을 하고 있는 황인섭씨(42)는 요즘 농사 짓는게 즐겁다. 올해로 15년 가까이 채소를 비롯해 양파와 고추 농사를 짓고 있는 황씨는 2년 전에 개설한 홈페이지 ‘신선채팜(www.sinsunchae.co.kr)’으로 연간 매출 억대의 기대감으로 한껏 부풀어 있다. 그전까지 황씨는 보통의 농민처럼 애써 가꾼 채소 등 농작물을 시장이나 공판장에 내다팔아 왔다. 이렇게 해서 손에 만져본 돈은 일년에 고작 2000만원 남짓에 그쳤다. 재료비와 인건비를 제하고 나면 본전 수준이었다.

하지만 전남도농업기술원에서 실시한 ‘e-비즈니스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부터 그의 ‘억대 부농의 꿈’은 점차 현실로 바뀌기 시작했다. 그곳에서 전자상거래 방법을 배워 홈페이지를 개설한 황씨는 2년째인 지난해 총 수익 7000만원을 올렸다. 올해는 1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황씨는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한 채소류 등의 사진을 홈페이지에 올려 소비자에게 신뢰도를 주는 동시에 e메일이나 단문문자메시지(SMS)를 통해 철저하게 고객을 관리하고 있다.

황씨는 “처음에 주춤하던 판매실적이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광주 뿐만 아니라 수도권 등 전국에서도 주문이 빗발쳤다”면서 “IT가 나를 부자로 만들어주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놀라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황씨처럼 농업에 IT를 접목해 부자농 1만명을 육성하자는 캠페인이 본격화됐다.

한국사이버농업인연합회(이하 한사농·회장 장병수)는 지난 26,27일 이틀간 전남 나주시 중흥골드스파리조트에서 사이버 농업인과 관계자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회 사이버농업인 CEO 전진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사이버농업인 억대 부자농 1만명 육성 선포식’도 열려 정보화 시대를 맞아 농업계의 인식 대전환과 한국농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다양한 해법이 모색됐다. 한사농은 급변하는 농업 환경속에서 IT를 활용해 사이버 직거래 등 농산물 유통구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지난 2002년 출범했다. 현재 전국적으로 3000 여명의 농업인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이를 1만 여명으로 확대해 IT 기술 접목으로 억대 부자농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IT접목과 농산물 e-비즈니스 멘토링 교육으로 성공한 ‘사이버 농업인 CEO 따라잡기’를 통해 농업 경영의 중요성과 실천 방안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또 ‘컴퓨터와 농산물의 만남 퍼포먼스’, ‘우수 전자상거래 농산물 품평회 및 시식회’ 등 다양한 문화 체험 행사도 열렸다.

장병수 한사농 회장(전북 군산)은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 농업희망 지킴이’ 사이버 농업인이 함께 모여 농업의 희망을 찾는 생산적인 자리”라며 “향후 농업인 상호 간 벤치마킹과 네트워크 형성을 바탕으로 IT를 활용해 농업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