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리는 이통3사의 해외폰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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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피 의무화 해제를 계기로 외산 휴대폰의 국내 판매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통사들이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년 4월 1일부터 위피 탑재 위무화 조치가 자율화됨에 따라 국내 이통사들은 위피가 탑재되지 않은 노키아폰, 아이폰 등 외산 휴대폰을 자유롭게 판매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이통사들은 각사가 처한 환경을 고려해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우선 SK텔레콤과 KTF는 내심 환호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들 양사는 올해 초부터 여건이 되는 한 휴대폰 글로벌 소싱을 추진하겠다는 밝혀왔지만 실제 성과는 다소 미진했다.

이들 양사는 위피 의무탑패 해제를 계기로 외산 휴대폰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태세다.

이미 올해 대만 HTC사의 터치듀얼폰을 선보인 바 있는 SK텔레콤은 노키아폰 및 블랙베리를 출시하고 지속적으로 외산 휴대폰 도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의 관계자는 "일단 외산 휴대폰 도입의 1차 장벽이 없어졌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며 "향후 외산 휴대폰 출시를 통해 단말기 라인업을 강화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KTF는 현재 애플, 노키아, 소니에릭슨 등 다양한 루트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이번 일을 계기로 외산 휴대폰 도입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다. 특히 그동안 국내 출시를 위해 백방으로 노력해 온 아이폰의 경우 적어도 내년 상반기 경이면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LG텔레콤은 외산 휴대폰의 국내 시장 경쟁력 자체에 의문을 품고 있는 상태.

지난 10일 정일재 사장은 `국내 사용자들의 휴대폰 관련 기술 및 디자인 트랜드는 그 어느 곳보다도 뛰어나다"며 "한때 저가폰 중심으로 외산폰의 국내 출시를 고려하기도 했지만 현재로선 그 경제성과 경쟁력이 그다지 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특히 외산폰의 직접적인 도입보다는 심비안, 안드로이드와 같은 오픈형 플랫폼을 탑재한 국내폰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삼성전자나 LG전자가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탑재한 일명 `한국형 구글폰`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것.

이와 관련 정일재 사장은 "안드로이드와 같은 오픈형 플랫폼이 안정성만 갖춰진다면 이를 탑재한 휴대폰의 출시는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조정형 기자 jeni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