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작년 PDP와 2차 전지 사업의 판매 호조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삼성SDI(대표 김순택)는 작년 연결 기준으로 매출 5조3028억원, 영업이익 1330억원, 순이익 389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작년과 비교해 매출은 34.8%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382억원, 5922억원 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작년 9월 분리된 모바일디스플레이(MD) 부문을 포함할 경우, 작년 삼성SDI의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6조7356억원, 322억원, 389억원이다.
MD사업을 제외한 2007년 실적과 비교할 경우 매출액은 1조3703억(35%↑), 영업이익은 6712억(흑자전환), 순이익 6311억원(흑자 전환) 등으로 모두 증가했다.
작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4592억으로 지난 분기 대비 1.4% 감소(212억원)했으나 2007년 동기 대비해서는 24.4%가 늘어난 수치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51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6%가 줄었으며 순손실은 389억원으로 3분기의 588억원보다 900억 이상 줄었다.
부문별로는 전지사업의 경우 작년 매출이 1조8155억원으로 1년 새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물량은 2007년 대비 27% 늘어난 4억7600만개를 판매했다. 세계 리튬이온 2차전지 시장에서 점유율 17.1%를 차지해 세계 2위에 올라섰다. 작년 4분기에는 세계 경기 침체 영향으로 판매가 전분기 대비 18% 감소한 1억1100만개를 기록했으나 환율 효과와 원자재 가격 안정 등에 힘입어 분기 최대 매출인 5410억원을 기록했다.
PDP사업부문은 2007년 대비 39% 늘어난 430만대를 판매했다. 매출액은 1년전과 비교해 37% 늘어난 2조170억원을 달성했다. 삼성전자와의 통합경영으로 인한 시너지와 풀HD 제품에 대한 원가경쟁력 확보가 실적 개선의 주된 요인으로 풀이했다. 4분기 판매량은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위축 영향으로 3분기 대비 17% 줄어든 100만대를 기록했으나 매출은 전분기보다 3% 적은 5350억원을 기록했다.
CRT사업은 판매량이 2007년 대비 960만대 줄어든 2990만대를 기록한 반면, 매출액은 환율 호조와 판가 인하 등을 통해 12% 감소한 1조2700억원을 기록했다. 이 사업 부문은 작년에 경쟁력이 취약한 라인을 중심으로 구조조정 실시와 효율성을 높였으며 중국과 신흥시장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연간 흑자를 실현했다.
삼성SDI는 올해 부문별 전망과 목표도 제시했다. 올해 2차전지 세계 시장 규모가 휴대폰·노트북 등의 수요 부진 여파로 작년보다 5% 가량 감소가 예상되지만 삼성SDI는 메이저 거래선과의 협력 관계를 다지고 신규 고객 확보 등을 통해 작년 대비 22% 늘어난 5억7900만개의 2차전지를 판매할 계획이다. 또, 중대형 리튬이온전지 사업도 강화키로 했다.
PDP 부문은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전체 수요가 올해 12% 이상 늘어날 것으로 삼성SDI 측은 예측했다. 특히 50인치 이상 대형 기종의 수요는 17%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1분기에도 중국의 춘절 수요와 미주 시장 재고 소진 등에 힘입어 신규 판매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SDI는 올해 통합경영을 강화해 PDP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고효율·슬림·3D·친환경 제품 등 차별화된 제품으로 경쟁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1분기 헝가리 사업장에서 PDP 모듈과 세트 라인을 통합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CRT 부문은 브라운관 수요 감소가 예상되지만 주력 제품인 21인치의 판매 비중을 59%에서 65% 높이고 브릭스 등 신흥시장 겨냥해 빅슬림 제품의 판매와 비중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삼성SDI는 이밖에 올해 ‘그린에너지’사업으로 재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삼성SDI는 영위하는 사업의 개념을 ‘G.R.S를 통한 친환경 에너지 제조 서비스업’으로 재정립하고 그동안 축적한 기술 경쟁력과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올해 친환경·신재생에너지 사업 분야에서 최고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했다.
G.R.S의 G는 Generation(청정에너지), Green(친환경에너지)을, R은 Recycling(2차전지), Responsible(사회적 책임)을, S는 Storage(에너지 저장), Sustainability(지속가능 경영)을 의미한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