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IBM 데이터센터` 준공에 고객사 이동 시작

송도 `IBM 데이터센터` 준공에 고객사 이동 시작

 인천 송도 ‘IBM 비즈니스파크(교보-IBM 데이터센터)’가 최근 준공돼 다음달부터 IBM 아웃소싱 고객사의 연쇄 이동이 시작된다.

 이에 따라 그간 이들 회사의 IT인프라를 수용해 온 다른 인터넷데이터센터776(IDC776)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뒤따를 전망이다.

 IBM 비즈니스파크는 한국IBM이 지난해 12월부터 교보생명과 함께 건립해 온 연면적 1만866㎡, 지상 4층 규모 최첨단 데이터센터다. 한국IBM은 지난 7일 임시사용허가 승인 절차를 마무리했으며 이달 말 시스템·통신·전력 등 실제 데이터센터로 운영할 수 있는 채비를 모두 갖출 예정이다.

 이에 맞춰 한국IBM은 KT·SK브로드밴드 IDC 등에 나뉘어 있던 아모레퍼시픽, 일진, 에스콰이어 등 24개 아웃소싱 고객사의 데이터센터 이전 작업을 진행한다. 이전 작업은 10월 한 달 간 세 차례로 나뉘어 진행되며, 이를 자체 데이터센터로 사용하는 교보생명은 추석 연휴를 이용해 기존 광화문 사옥에서 송도로 센터를 이전한다.

 이전 작업이 마무리되면 전체 데이터센터 상면 공간 중 약 40% 정도가 채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IBM은 추후 나머지 60% 공간에 대해서는 자체 데이터센터를 사용하는 아웃소싱 고객 등을 중심으로 추가 유치 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박영택 한국IBM 상무는 “IBM 비즈니스파크는 국내 최고 수준의 가용성과 함께 클라우드 컴퓨팅259, 블레이드서버 등에 대응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다”며 “보다 나은 IT환경을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고객에게 접근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IBM 고객사 이전이 마무리되면 기존에 한국IBM이 가장 많이 사용해 온 KT 구 목동 IDC는 다른 용도로 전환될 것으로 관측된다. KT는 지난해 목동에 신규 대형 IDC를 구축하면서 구 IDC 고객 대부분을 새로운 시설로 옮겼으나 한국IBM만은 송도 센터 이전을 앞두고 있어 구 IDC를 사용해왔다.

 KT는 한국IBM 고객 이전이 완료되면 구 목동 IDC를 데이터센터가 아닌 다른 용도로 전환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현재 구체적인 활용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