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重, 2.5㎿급 풍력발전기 공장 `첫삽`

 오는 2011년이면 국내 최초로 2.5㎿급 대형 풍력발전기가 본격 양산될 전망이다.

 하이드로젠파워의 자회사인 아이리중공업(대표 이영호)은 29일 울산 신일반산업단지 내 풍력발전기 생산 공장 부지에서 기공식을 갖고 공장건설에 들어갔다.

 아이리중공업은 5만여㎡에 이르는 풍력발전기 생산 부지에 총 671억원을 투자, 내년 10월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2.5㎿급 풍력발전기 170기를 생산하게 된다. 850㎾도 동시에 만들 수 있다. 2011년부터 시제품이 생산되며, 평균 35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리중공업은 국산화를 위해 독일 푸어란드로부터 기술이전을 받기로 했으며, 핵심부품인 기어박스는 GE가 공급한다. 타워를 비롯한 주요 부분품들은 동국S&C 등 국내 14개 업체와 공급에 관한 양해각서를 교환, 국산화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영호 대표는 이날 기공식에서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푸어란드와 기어박스를 공급하게 될 GE 등 국내외 협력업체와 힘을 합쳐 풍력발전기의 국산화 노력을 경주하겠다”며 “이를 통해 국내 저탄소 녹색성장의 첨병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맹우 울산광역시장은 “어려운 시기에 투자 약속을 지켜준 하이드로젠파워에 감사하다”며 “기존 자동차·조선 중심의 울산시에서 풍력발전이 새로운 주력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공식에는 박맹우 울산광역시장과 윤명희 울산시의회 의장, 이영호 대표 등 내외빈 및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울산=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