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술표준원에서는 3S(스타·슬림·스피드) 전략으로 조직을 이끌었는데 이번에는 3P(프로핏·프라이드·프로페셔널)로 중부발전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겠습니다.”
지난 22일 한국중부발전 임시 주주총회에서 신임 사장으로 선임된 남인석 전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장(54)은 앞으로 3년 간 회사를 이끌어 갈 화두로 이익과 자부심, 그리고 전문성을 꼽았다.
프로핏은 공기업인 중부발전의 틀을 깨고 보다 효율적인 경영으로 이익을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모기업인 KEPCO(한국전력)의 이익중심 경영을 수용했다고도 볼 수 있다. 조직의 생존을 위해서는 효율성과 신속성·전문성을 체질화해야 한다는 그의 경영방침과도 무관치 않다.
프라이드는 직원들로 하여금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일할 수 있는 직장을 만들겠다는 그의 구상에 따른 것이다.
그는 “직원들이 다니고 싶은 회사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직원들의 전문성도 업그레이드시키겠다고 밝혔다.
남 사장이 강조하는 또 하나의 덕목인 프로페셔널에는 엔지니어가 우대받는 토양을 만들겠다는 의지도 포함됐다. 전문가를 아끼는 그의 평소 성정을 잘 드러낸 대목이다. 기술직 관료 출신답게 엔지니어에 대한 애정은 각별하다. 공직 시절 통상산업부 산업표준과장과 산업자원부 산업기술정책과장·산업기계과장, 과학기술혁신본부 기술혁신평가국장, 기술표준원 기술표준정책부장 등을 역임하는 등 표준 및 산업·기술 분야를 두루거쳤다. 기술표준원장 재직 당시에는 30명 수준의 국제표준활동 전문가를 300명 가량 육성해 세계 7위권 수준의 표준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운 바 있다.
남 사장은 “전력그룹사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발전 자회사와 KEPCO의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25일 취임하자마자 소속 발전소를 찾아 둘러보는 한편, 업무파악과 인사발령 등 그동안 사장 공석으로 밀린 업무를 우선적으로 처리할 예정이다.
“개인적인 목표나 성취가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어느 순간 뒤돌아 봤을 때 아무도 없는 그런 CEO 보다는 직원들과 함께하는 CEO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