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국·일본 3국이 공동으로 3DTV 입체 영상 시청에 관한 안전기준인 ‘휴먼팩터’ 표준화에 나선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일 3국의 3DTV 관련 협회 및 단체가 손잡고 3D 입체영상 시청이 사람의 인체에 미칠 영향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 휴먼팩터 국가표준 작업이 본격적으로 닻을 올린 셈이다.
표준화 작업에는 국내 한국정보통신전자산업진흥회가, 미국과 일본에서는 각각 3D 관련 민간기업들이 모인 ‘3D@Home’ ‘3D컨소시엄’이 참여할 예정이다. 특히 3D@home은 할리우드 영화 사업자·방송사들로 구성된 기구다. 지난해 6월 전자산업진흥회와 포괄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기도 했다.
최상미 한국정보통신전자산업진흥회 팀장은 “기술표준원의 지원을 바탕으로 미국 및 일본과 휴먼팩터 표준 초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며“산업계를 위해서라도 TV영상 표준안 도출작업은 중요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휴먼팩터 표준화는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도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이형철 광운대 산업심리학과 교수는 “표준안은 각각의 행위에 대한 권고사항을 수치로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며 “대기업들은 기업 이미지를 위해서라도 자체적으로 시청자 안전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표준안이 마련되면, 3DTV 입체영상 시청 시 유의사항이 항목별로 정리될 것으로 전망한다. 휴먼팩터 가이드라인에는 적절한 TV 시청거리, TV 시청방향은 물론이고 휴먼팩터 주요 발생요인으로 꼽히는 눈의 피로감을 유발하는 ‘수렴과 조절의 불일치’ 현상을 최소화하는 방안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3DTV 시청에 따른 피로감과 어지러움 등 휴먼팩터 요인으로는 크게 디스플레이, 콘텐츠, 사용자, 외부시청환경 네 가지가 꼽히고 있다.
이형철 교수는 “최근 3D 영화가 활성화되면서 ISO·IEC·ITU와 같은 국제표준화기구에서 3D 연구 논의가 진행된다”며 “3D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조속한 안전기준 마련을 위한 투자가 확대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용어설명-휴먼팩터
휴먼팩터란 3차원 디스플레이, 콘텐츠 등이 유발하는 자극과 인간의 공간지각 사이의 함수 관계를 연구하는 분야다. 심리학에서 한발 나아가 철저히 사용자 관점에서 3D 디스플레이, 콘텐츠, 안경 등 외부의 인공물을 어떻게 잘 만들 것인지를 연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