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폰, 구급대원 이동궤적 알려주는 휴대장비 국산화

 사고 현장에서 대원들의 행방을 쉽게 판단할 수 있는 위치 추적장치가 나왔다.

 아이디폰(대표 엄현덕)은 기존 GPS 신호가 실내에서 도달하지 못하는 것을 극복, 여러 사고발생 시 현장대원의 행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실내 위치 추적장치 ‘KAISHOT-ITS’를 국산기술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제품은 자이로(Gyro) 센서, 가속도(Gravity) 센서, 지자기(geomagnetic) 센서로 구성돼 각각의 센서로부터 사람의 이동에 따른 위도·경도·고도·방향 그리고 거리에 대한 궤적을 이 회사가 개발한 센서 혼합 알고리즘으로 계산한다. 계산 값은 실시간으로 무선 전송장치를 통해 원격지의 수신기로 전송돼 ITS 뷰어를 통해 사전에 수집·제작된 건물의 2D평면도나 3D맵을 생성해 이동궤적을 표시하게 된다. 손바닥만한 크기에 착용 가능한 이 제품은 항공기 등에 쓰이는 항법장치를 이용한 것이다.

 거리측정을 위해 발목에 장착하는 보폭센서도 착용하는데 이 보폭센서는 넘어졌거나, 일정시간 움직임이 없을 때 본부에 위험신호를 알려주는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이 회사는 보다 완벽한 위치 파악을 위해 근접위치 추적장치도 함께 개발해 선보였다. 이 제품은 농염 중에 바로 옆에 1∼2m정도만 떨어져 있어도 찾을 수 없을 경우를 대비해, 빛을 발산하는 LED를 헬멧에 장착시킨 것. 매몰된 대원이 휴대폰만한 크기의 리모컨을 누르면, 헬멧이 빛을 발산해 현장에서 바로 대원을 찾도록 돕는다.

 엄현덕 대표는 “사고현장용 위치 추적장치는 그동안 러시아 제품들이 주류를 이뤘으나 정확한 위치정보 성능이 부족해 국산화를 위한 개발을 진행해왔다”며 “소방대원이나 산악 고지대 등반대원 등 활용범위가 넓다”고 전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