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시장 `新차이나`를 잡자"

상하이 엑스포 개막…CEO 총출동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고 있는 상하이 엑스포를 찾은 이명박 대통령(왼쪽 세번째)이 1일 한국관을 방문해 입체홍모영상물을 관람하고 있다. 한국기업연합관은 엑스포 참가 사상 최초로 삼성전자,현대자동차 등 12개 우리나라 기업이 공동 건립했다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고 있는 상하이 엑스포를 찾은 이명박 대통령(왼쪽 세번째)이 1일 한국관을 방문해 입체홍모영상물을 관람하고 있다. 한국기업연합관은 엑스포 참가 사상 최초로 삼성전자,현대자동차 등 12개 우리나라 기업이 공동 건립했다

 우리 기업들이 ‘신(新) 차이나’ 전략 수립에 부심하고 있다.

 상하이 엑스포를 계기로 중국 내수시장이 급팽창함과 동시에 중국이 세계 정치·경제 질서에서 명실상부한 G2(세계 주요 2개국)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 새로운 현지 사업체계를 갖추고 나섰다. 이명박 대통령은 우리 기업들이 현지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난달 30일 후진타오 주석과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속도를 내기로 합의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을 비롯한 조석래 효성 회장,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남용 LG전자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김쌍수 KEPCO(한국전력) 사장 등 우리나라 12개 대표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지난 1일 개막한 상하이 엑스포에 함께 참석했다. 이들 기업인들은 더 이상 중국이 생산기지가 아니라 글로벌 수요를 이끄는 핵심 시장임에 인식을 같이하고, 엑스포를 계기로 현지에서의 기업 이미지와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기로 하고 연합홍보관을 만들어 운영을 시작했다.

 삼성과 LG는 이번 엑스포를 통해 한국의 첨단 IT를 전세계에 알리면서 녹색성장의 선두주자임을 강조한다. 총 192개의 LCD모니터를 연결한 원통형 주제영상관에 3D 입체영상을 통해 기술력을 한껏 선보인다. 또 에너지 저감 기술이 적용된 녹색 제품들을 내세워 친환경적인 이미지도 제고한다. 삼성전자는 경영·제품·사업장·지역사회 녹색화를 기치로 내걸고, 각종 사회공헌 활동도 함께 홍보한다. LG전자 역시 ‘녹색성장=LG’라는 기업 이미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 미래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태양전지·LED 등을 집중 소개한다. 이들 기업들은 우호적인 이미지를 제고하면서 차세대 LCD 생산라인 등 현지에 대규모 투자도 단행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기아차그룹·STX·KEPCO 등도 기업 이미지 제고 활동을 늘리는 한편, 친환경기업으로서의 이미지 제고에 나선다. SK그룹은 중국 내 계열사들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오는 7월1일을 목표로 통합법인을 출범시키며, LG화학은 PVC 사업 이외에도 2차 전지로 현지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기업연합관을 주관한 사공일 무역협회장 겸 G20정상회의 준비위원장은 “서울에서 상해까지 채 2시간이 안 걸리는 걸 감안하면 한국이 지리적으로 중국의 중심부에 있다고도 볼 수 있다”면서 “이번 엑스포를 계기로 우리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한중 관계를 공고히 하자”고 제안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현지에서 이들 기업인들을 만나 “중국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지금의 경제발전 속도를 보면 투자나 통상이 더 커질 것이다. 한국 경제는 우리 기업이 중국에 어떻게 성공적으로 진출하느냐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면서 “기업이 현지에 진출하고 통상하고 투자하는 데 있어 어려운 점을 적극 풀어나갈 테니 (우리 기업들도) 역량도 있고 경험도 있으니 능동적으로 대처해달라”고 주문했다.

상하이(중국)=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