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리콘밸리가 에너지 기술 중추(허브)로 거듭날 겁니다.”
13일 선마이크로시스템스 공동 창업자이자 유명 투자자인 비노드 코슬라가 미국 벤처기업 요람인 실리콘밸리의 변화와 흐름을 ‘에너지 기술 허브’로 읽어냈다.
그는 월스트리트저널 회견에서 “‘클린 테크(clean tech)’로 부르든, ‘그린(green) 테크’라고 말하든 상관없다. 분명히 실리콘밸리가 ‘클린 테크’ 분야의 리더로 떠오르고 있다”며 “그 이유는 매우 간단한데, 실리콘밸리가 진정한 혁신 센터이자 혁신적 흐름(변화)을 위한 지역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코슬라는 특히 실리콘밸리가 ‘클린 테크 허브’로 설 수 있는 요소로 “생태계와 문화”를 꼽았다. “기회(벤처)가 생기면, 지원해줄 이들이 주변에 널렸다”는 것. 그는 “우리가 투자하는 프로젝트는 늘 실패 가능성이 90%일 정도로 투자자는 근본적인 위험을 떠안는다”며 “사람들은 늘 크고, 서툴며, 대담한 목표를 세우기 때문에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게 성공 능력을 높여준다”고 강조했다.
코슬라는 벤처투자사 클라이너퍼킨스커필드&바이어스의 동업자다. 또 지난해 9월 코슬라벤처스를 통해 ‘클린 테크’ 양성 자금으로 10억달러를 마련하는 등 에너지 관련 투자에 적극적이다.
그는 “실리콘밸리에서 많은 (태양, 생물 등으로부터 에너지를 얻는) 전지(배터리) 혁신 사례들을 보게 될 것”으로 장담했으되 “‘클린’에 관한 나의 시각은 모든 게 경제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못박았다. 자신이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타는 이유는 (경제적이라기보다 디자인 등이) 깔끔하기 때문이고, 집 지붕에 태양전지 패널을 달지 않는 이유도 경제적이지 않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그린’에 현혹돼 (투자) 분별력을 잃기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