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에서 인터넷몰 안에 또 다른 인터넷몰이 입점하는 ‘몰 인 몰’(Mall in Mall) 방식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생활필수품을 전문적으로 파는 인터넷몰에서 장을 보는 고객이 점점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CJ오쇼핑이 운영하는 인터넷쇼핑몰 CJ몰에 농협NH쇼핑이 ‘몰 인 몰’(Mall in Mall) 방식으로 입점했다. CJ몰은 고객 신뢰도가 높은 농협 브랜드로 상품 구색을 대폭 강화하고, 농협 하나로클럽의 당일 배송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농협NH쇼핑 역시 CJ몰 핵심 고객인 25~35세 여성의 신규 유입과 매출 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고객은 CJ몰을 통해 접속할 경우 CJ몰 적립금과 농협NH쇼핑 적립 포인트를 동시에 받을 수 있다. CJ몰 식품 담당 옥선영 MD는 “종합쇼핑몰에서 불가능한 신선 식품의 당일 배송 서비스 등을 제휴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CJ몰은 이미 삼성 홈플러스와 손잡고 인터넷 장보기 서비스를 제공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CJ몰의 홈플러스 몰인몰 매장의 최근 한 달간 매출은 오픈 초기 1개월과 비교해 7배 이상 성장했으며, CJ몰을 통해 처음으로 홈플러스 상품을 구매한 고객의 수는 10배나 늘어났다.
대형 유통업체는 그룹사의 인터넷몰을 이용하는 추세다. 롯데슈퍼는 롯데닷컴과 업무제휴를 통해 당일배송 서비스를 실시한다. 롯데닷컴에서는 롯데슈퍼 전 점포 중 우리 동네 매장을 고객이 선택하고 물건을 주문하면 지정된 매장에서 직접 배송이 나간다. 오후 6시 전에 주문하면, 하루 다섯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롯데슈퍼 배송시스템을 통해 3시간 내에 물건을 받아볼 수 있다. 주문 시 배송 출발시간을 확인해 더욱 편리하고 1만원 이상 주문 시엔 무료로 배송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롯데닷컴 웰빙팀의 강경돈MD는 “당일 3시간 내 배송 등 온라인쇼핑의 한계를 극복하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7일 신세계몰을 통해 프리미엄 식품관 ‘e-수퍼’를 오픈했다. e-수퍼는 신세계백화점 식품매장의 상품을 신세계몰을 통해 판매하는 것으로, 청과, 정육, 수산, 가공식품과 바디용품, 욕실, 주방 등 생활용품을 포함해 총 4500여개 품목을 취급한다. 이 회사는 기존 온라인 슈퍼와 차별화하기 위해 자체 식품브랜드인 ‘5 스타’ 운영을 확대하고, 친환경상품, 프리미엄 유기농 상품, 전국 명인상품 코너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신영준 온라인사업담당 마케팅팀장은 “내년까지 백화점의 온라인 식품관 운영 점포를 전국 5개 점포 이상으로 확대해 연간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