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머티리얼즈, 조명 전문업체 제일조명 인수

최근 발광다이오드(LED) 에피웨이퍼 · 칩 사업을 추진 중인 세미머티리얼즈가 전통 조명회사인 제일조명을 인수했다. 향후 LED 사업 확대에 대비해 애플리케이션 분야까지 수직계열화한다는 전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세미머티리얼즈(대표 박건)는 최근 일반 조명 전문업체 제일조명(대표 이명천)을 전격 인수, 자회사로 편입했다. 제일조명은 충청남도 천안시에 위치한 조명 전문회사로 지난 1989년 설립됐다. SK건설 을지로 빌딩 경관조명 프로젝트와 용산 `스페이스 나인` 등 대형 건축물 조명 프로젝트를 대거 수주한 바 있다. 연 매출은 150억원 안팎이다. 현재 LED 조명과 관련한 연구개발(R&D)를 추진 중이다. 세미머티리얼즈가 현재 LED 에피웨이퍼 · 칩 분야 투자를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향후 애플리케이션 분야까지 수직계열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세미머티리얼즈는 LED 전공정인 유기금속화학증착장비(MOCVD) 라인 건설을 위해 최근 외국계 MOCVD 업체와 장비 도입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10월 반입 예정으로 이르면 내년 초 양산에 착수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 4월에는 오는 2014년까지 경상북도 경산에 5200억원을 투자해 LED 에피웨이퍼 · 칩 및 패키지 라인 건설키로 한 바 있다.

1차로 2012년까지 2700억원을 들여 MOCVD 라인을 구축하고, 향후 2500억원을 추가 투자해 패키지 및 모듈 라인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산업은행 등과 자금조달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태양전지용 실리콘 사업에서 쌓은 경험으로 볼 때, 최근의 사파이어 잉곳 공급부족 문제는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며 “현재 LED 분야 인력도 확충하고 있어 내년께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세미머티리얼즈는 폴리실리콘 제조용 `CVD리액터` 전문업체다. CVD 리액터는 태양전지용 폴리실리콘을 제조하는 핵심 전공정 장비다. 이 회사는 국내서 처음으로 모노실란 가스를 이용한 CVD리액터를 국산화했다. 지난 2008년 기준 매출이 496억원이었지만 지난해 1410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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