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 10년의 약속 지키고 화장품 사업 진출

웅진코웨이, 10년의 약속 지키고 화장품 사업 진출

서울올림픽이 열리던 1988년.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과 유상옥 코리아나화장품 회장은 화장품 사업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자본금은 윤 회장이, 연구개발과 영업은 유 회장이 맡기로 역할분담을 했다.

당시 설립한 코리아나화장품은 10년 만에 웅진의 핵심 계열사로 부상했다. 1999년 당시 코리아나화장품의 영업이익률은 13.1%를 기록했다. 웅진그룹에서 가장 성장성이 있는 회사로 손꼽혔다. 1위 기업인 아모레퍼시픽에 이어 점유율 2위까지 치고 올라가기도 했다.

하지만 IMF라는 전대미문의 경제위기 여파로 웅진이 일시적인 자금난을 겪게 되자, 윤 회장은 코리아나화장품 매각을 결정했다. 그리고 10년 간 국내에서 화장품 사업을 하지 않기로 약속했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10년 간 한국에서 화장품을 사업하지 않겠다는 `10년의 약속`을 지키고, 마침내 국내 화장품 시장 재진출을 선언했다.

웅진코웨이는 2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는 9월 중 · 고가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한 화장품인 리엔케이(Re:NK)를 출시하면서 고기능성 화장품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코리아나 화장품을 매각한 지 11년 만이다.

홍준기 웅진코웨이 사장은 “오는 2014년까지 국내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해 국내 톱3 화장품 기업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국내 화장품 시장 규모는 연간 7조원으로, 연평균 5%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지난 2003년 화장품연구소를 설립한 뒤 현재까지 국내에 42건의 특허를 출원하고 국책연구개발 과제에도 참여하는 등 탄탄한 준비를 해 왔다. 또한 10년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그 동안 중국 시장에서 화장품 사업을 펼쳐 왔다. 웅진은 올해 중국에서 1000억∼1200억원의 매출 달성을 기대하고 있으며, 2013년 중국에서만 40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방침이다.

웅진코웨이는 앞으로 서울과 경기에 각각 12곳, 인천 3곳 등 전국 광역시를 중심으로 직영지점과 대리점을 개설해, 방문판매 위주로 사업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홍 사장은 “광고비가 많이 투입돼야 하는 시판을 하지 않고, 방문판매 영업을 통해 제품과 마케팅의 차별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웅진코웨이는 총 480만명의 고객과 1만3000여 명에 달하는 코디 조직망을 보유하고 있다.

홍 사장은 “깨끗한 물을 먹는 것만으로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지만, 외부 뷰티에도 솔루션을 제공해야겠다는 생각에서 화장품 사업 진출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