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IT 패널 생산기지로 우뚝" LGD 구미공장 르포

LG디스플레이 구미 모듈공장의 직원들이 20인치 모니터용 LCD 모듈을 조립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구미 모듈공장의 직원들이 20인치 모니터용 LCD 모듈을 조립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본산인 구미공장이 양산 개시 15주년을 맞아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 2004년 이후 이 회사의 대형 LCD 라인 투자가 파주에 집중되면서 그동안 관심에서 멀어지는 듯 했던 구미공장에 최근 신규 투자가 진행되는 등 다시 주목받고 있는 것. 그 중심에는 올해 초 애플 아이패드에 탑재된 이후 주문이 밀려들고 있는 IPS(In-Plane Switching) 패널 후광 효과가 있다. LG디스플레이 구미공장은 세계 1위 모니터 · 노트북 패널 생산기지에서 프리미엄 패널 전진기지로 거듭나고 있다.

기자가 구미공장을 찾은 지난 1일에도 6세대 팹 라인(P6)과 모듈 공장은 쉴 새 없이 가동되며 IT용 패널을 쏟아내고 있었다. 6세대 박막트랜지스터(TFT) 라인은 100% 자동화된 대형 설비들이 유리기판을 화학증착기(CVD)와 드라이에처 등의 공정으로 이송한다. TFT-컬러필터-셀 공정을 거쳐 완성된 기판은 출하 인치에 맞게 잘라져 P6 맞은편에 위치한 모듈공장으로 이송된다. 이날 모듈공장의 7라인에서는 20인치 모니터용 패널이 생산되고 있었다. 세정에 이어 편광판 · 드라이버IC 부착, 백라이트유닛(BLU) 조립, 검사, 포장 등으로 이뤄지는 작업에 한치의 오차도 없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15% 수준인 모니터용 IPS 패널 생산비중을 내년에는 2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TV에 이어 IT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패널 선두주자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윤형 구미경영지원담당은 “올해 초 태블릿PC에서 시작된 IPS 열풍이 이제 모니터 등으로 본격 확산되고 있다”며 “모니터와 노트북 등 IT용 패널을 주로 생산하는 구미공장도 프리미엄 IPS 패널의 전진기지로 다시 활기를 띄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고부가가치 패널 생산기지로 구미공장이 부상하자 LG디스플레이는 지난 7월 향후 3년간 1조원을 투입, 새로운 모듈공장을 신설키로 했다. 지난 2008년 완료한 6세대 증설(P6E)투자 이후 2년만의 신규투자다.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모듈 2공장 신규 건설현장에서도 활기가 넘쳐났다. 신규 모듈공장은 현재 외관 공사 및 설비 반입 작업이 한창이었다. LG전자의 TV공장 2개 동을 인수한 신규 모듈공장은 이르면 이달 중순부터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신규 투자에 힘입어 구미공장의 LG디스플레이 임직원은 조만간 1만5000여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현재 구미사업장에는 총 1만350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이 담당은 “새로 확장되는 모듈 공장 인근에 산책로를 비롯한 다양한 복지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라며 “직원들이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미(경북)=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