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승용차와 버스를 동시에 5대까지 충전할 수 있는 초대용량 충전소가 국내 기술에 의해 개발됐다.
전기차 충전 솔루션 전문기업 시그넷시스템(대표 황호철)은 IT서비스업체인 LG CNS(대표 김대훈)와 손잡고 국내 최대 용량인 250㎾급 전기자동차 초대형 급속충전스테이션 개발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전기차 충전스테이션은 엔진 자동차에 기름을 주유하듯 기존의 주유소처럼 전기승용차, 전기버스, 전기트럭, 저속전기차, 전동스쿠터 등 모든 전기 차량을 충전할 수 있는 전기차 충전소다.
이번에 개발된 시그넷시스템의 전기차 충전스테이션은 250㎾로, 전기승용차 5대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용량이다. 승용차는 50㎾ 급으로 충전할 경우 20분, 버스의 경우 30분이면 충전이 가능하다. 시그넷 시스템 측은 이번에 개발한 충전 스테이션이 대용량이면서도 무효전력을 최소화해 95% 이상의 효율을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급속충전기와 달리 전기승용차용과 전기버스용을 별도로 설치하지 않아도 돼, 중복투자가 필요없어 효율성과 활용도가 높다는 것이 특징이다. 시그넷시스템의 특허인 병렬운전방식 기술을 활용해 용량에 비해 크기나 부피가 작은 것도 이 제품의 특징이다. 필요 시 500㎾까지 증설도 가능하다.
국내 전기차 충전소 수요는 최근 지자체를 중심으로 늘고 있다. 수원시의 경우 이달부터 전기버스 2대를 운영한다는 계획으로 연내 급속충전소를 설치할 예정이며 서울시도 내달부터 전기버스인 남산순환버스 15대를 운영할 예정이어서 급속충전소를 100개로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또 호남광역권과 전국 지자체 별로 전기자동차 충전소 설치를 추진 중이어서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를 대비한 공공기관의 충전소 확충이 줄을 전망이다.
시그넷시스템 황호철 대표는 “LG CNS의 축적된 통신 및 제어기술과 시그넷시스템의 충전기술을 융합해 이번 전기차 충전스테이션 개발에 성공했다”며 “충전 스테이션은 전기자동차의 세계적인 보급확대 추세에 힘입어 새로운 블루오션시장으로 떠오르고 있어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을 기반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까지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그넷시스템은 98년부터 산업용 충전기 개발, 60만대를 수출해왔으며 지난해부터 전기차용 충전기를 개발해왔다.
한편 일본 마루베니경제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전기자동차의 수요는 세계적으로 1010만대에 이르고 급속충전기도 150만대(300억불)이상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
이경민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