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일렉이 마침내 이란계 다국적 가전회사인 엔텍합을 새 주인으로 맞았다. 지난해 11월 20일 매각작업을 재개한 지 1년, 옛 대우전자 시절인 1999년 8월 워크아웃에 들어간 지 11년 만이다. 관련기사 15면
대우일렉 매각주관사 우리은행은 8일 우선협상대상자인 엔텍합컨소시엄과 대우일렉 매각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주 방한했던 엔텍합 최고경영자(CEO)가 계약 내용을 살펴본 뒤 최종 사인을 했다”며 “변호사의 확인을 거친 결과,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 다이아니 모하마드리자 엔텍합 CEO는 지난주 본계약 체결을 위해 방한했으며, 금요일 오후 늦게 출국했다.
인수조건으로는 엔텍합이 대우일렉 모든 자산과 부채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인수 가격은 협상 과정에서 매각이 진행됐던 구미공장 자산 가치와 우발채무 발생에 대비한 예치금 등을 제외하고 4700억∼4800억원 수준에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텍합이 본계약 체결 뒤 2개월 내에 인수 자금을 결제하는 조건이다.
엔텍합은 인수자금 중 1000억원 정도는 자체 자금으로 조달하고, 나머지 자금은 하나은행 등 컨소시엄에 참여한 재무적 투자자들로부터 충당하게 된다.
앞서 매각주관사들은 올 4월 엔텍합과 일렉트로룩스를 각각 우선협상대상자, 차순위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며, 엔텍합은 당초 6050억원을 제시했으나 실사 과정을 거치면서 조정됐다. 채권단은 지난 2006년 비디오콘·리플우드 컨소시엄을, 지난해 2월에는 모건스탠리PE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나 결국 협상에 실패했다. 지난해 10월 말에 차순위협상대상자로 리플우드를 선정하고 협상을 시작했으나 이마저도 결렬된 바 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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