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PC시장에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노트북의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데스크톱 교체 수요가 노트북으로 전환되면서 노트북이 데스크톱을 본격적으로 추월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디자인· 게임 분야에서 종사하는 이들을 중심으로 고급 사양 데스크톱 수요는 꾸준할 것이지만, 전체 PC시장에서 차지하는 데스크톱 비중은 40%대로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국내 PC 시장은 데스크톱 255만대, 노트북266만대 등 총 521만대로 추산된다. 2010년에는 특히 노트북이 2009년 대비 출하량 기준으로 17% 성장했다. 노트북 보급이 늘어난 것이다.
올해 PC시장의 기상도 역시 맑은 편이다. 다만 2010년 PC 시장이 활황세를 기록했기 때문에 상대적인 기조 효과가 나타나면서 2011년은 한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올해 스마트패드(태블릿PC)가 잠재적 위협상대로 떠올랐지만, 국내 시장은 500만대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시장 상황은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수요가 늘어나는 소위 ‘상저하고’ 곡선을 그릴 전망이다.
애플 아이패드, 삼성전자 갤럭시탭 등의 스마트패드가 노트북의 대체재가 될 지 여부도 PC업계의 관심사다. 이에 대해선 전문가들의 의견 역시 엇갈린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스마트패드가 노트북 시장을 잠식할 것이라는 의견 보다는 스마트패드와 노트북의 차이점이 존재하기 때문에 보완관계를 형성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권상준 한국IDC 책임연구원은 “개인당 보유하는 디지털기기가 늘어나면서 소비자는 상황과 장소에 맞는 최상의 기기를 조합해 사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마트패드가 노트북 또는 데스크톱을 급격히 대체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는 의견이다. 이들 제품이 서로 경쟁구도를 형성하겠지만, 전체적으로는 공존을 모색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도시바· HP 등 상당수 글로벌 IT기업은 스마트패드를 준비하거나 내놓고 있다. 올해 터치 방식 국내 스마트패드 출하량은 전년동기 대비 640% 이상 성장한 1500만 여대로 추산된다.
올해 국내 시장에 보급이 늘어날 신기술로는 3D 노트북, 스마트패드 등이다. 하드디스크(HDD) 대신 SSD를 탑재하는 제품이 늘어나는 것도 새로운 트렌드로 등장할 전망이다. 프로세서 별로 살펴보면, 인텔의 코어i 시리즈가 48%를 차지하여 메인스트림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저가 시장은 펜티엄 제품이 여전히 강세다.
인텔칩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전망이다. 김규진 도시바코리아 부장은 “인텔의 샌디브릿지 관련 칩세트 이슈로 인해 구입시기가 늦춰지는 점을 무시할 수는 없다”며 “하지만 이와 같은 고객은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시즌 전체의 분위기를 놓고 보면 큰 영향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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