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테크2011, CNT 응용제품의 장

나노테크 2011의 중앙에 마련된 한국관에는 한국 나노기술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는 등 높은 관심을 받았다.
나노테크 2011의 중앙에 마련된 한국관에는 한국 나노기술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는 등 높은 관심을 받았다.

 세계 최대 나노기술 전시회 및 콘퍼런스인 ‘나노테크2011’이 열리는 일본 도쿄의 빅사이트 전시장. 지난해 독일관으로 참여했다가 올해는 별도 부스를 마련한 바이엘사의 부스에는 나사 3개와 깃털이 양팔저울에 올려져 평형을 이루는 전시품이 있다. 탄소나노튜브(CNT)사업 이사인 틸로 베르너씨는 “속임수가 아니라 실제로 3개의 나사의 무게가 깃털과 같다”며 “탄소나노튜브를 사용했기 때문에 획기적으로 무게를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자동차 기업들과 초경량 합금 개발을 위해 협력 중”이라며 “2년 내로는 상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제는 융합이다=16일 도쿄 빅사이트에서 개막한 `나노테크 2011`은 다양한 나노응용 제품들이 선보이면서 나노단품에서 복합 응용 산업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일본 나노 기술의 선두업체인 도레이는 스포츠용품업체인 요넥스와 공동으로 개발한 스포츠용품, 보호장구 등을 선보였다. 나일론에 나노입자를 섞어 만든 새로운 나일론은 충격흡수는 물론이고 복원성까지 갖춰 각종 스포츠용품이나 보호장구 등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국내 나노응용기업인 나노미래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장비업체인 빛기술과 공동으로 CNT복합체를 롤러로 활용한 디스플레이 이송장비를 선보였다. 기존 롤러에 비해 먼지가 덜 묻으면서도 내구성이 좋다는 게 장점이다. 정창영 나노미래 사장은 “나노기업과 장비기업이 만나 새로운 사업을 찾은 사례”라며 “일본에서 수입해온 롤러를 대체할 수 있어 업계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미쓰비시는 플로렌(C60)을 첨부해 자외선 차단 및 황산화 기능을 갖춘 기능성 화장품뿐만 아니라 원하는 모양으로 손쉽게 가공할 수 있는 태양광 패널 등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나노기술, 한발 더=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CNT를 이용한 투명전극이 대거 선보였다. 특히 지난해와 달리 상용화에 접근했다는 평가다. 국내기업인 탑나노시스는 새로운 CNT 코팅기술을 적용해 투과도를 개선한 CNT 투명전극을 선보였다. 오상근 사장은 “지난해 선보인 CNT 투명전극의 투과도는 87%로 ITO필름에 뒤떨어졌지만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CNT코팅필름은 93%로 ITO를 능가한다”며 “올해는 CNT필름이 터치필름 소재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탑나노시스는 시트별 생산에서 롤투롤 방식으로 생산방식도 개선해 올해 하반기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도레이는 이중벽 CNT를 이용해 투과도를 크게 개선한 CNT코팅필름을 선보였다. 투과도는 87~88%에 이른다.

 한종훈 전자부품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이번 나노테크 2011에서는 고농도 CNT 응용제품 수가 크게 확대됐고 점차 2차전지 양·음극 소재로의 나노 기술 접목 가능성이 제시됐다”며 “지난해에 비해 기술적인 진보가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CNT에 이어 최근 각광받는 그래핀에 대한 기술도 선보였다. 독일의 유명연구소인 프라운호퍼와 국내기업인 월드튜브는 그래핀을 제작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그래핀 용액을 선보였다. CNT에서 향후 중심이 그래핀으로 옮겨갈 수 있음을 시사한 대목이다.


 김학민 나노연구협의회 회장은 “비록 일부에서는 사업화가 느린 것 아니냐는 비판을 하지만 지난 10년간 기대보다 나노산업은 더 성장했다고 본다”며 “향후 10년은 본격적인 성장기로 접어드는 기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일본)=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일본 신에너지산업기술종합개발기구(NEDO)가 마련한 수처리 관련 부스에는 일본의 대표적인 나노기업들이 참여, 나노기술을 활용한 처리기술을 선보였다.
일본 신에너지산업기술종합개발기구(NEDO)가 마련한 수처리 관련 부스에는 일본의 대표적인 나노기업들이 참여, 나노기술을 활용한 처리기술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