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화웨이`…미 정부에 자사 직접 조사 촉구

 중국 최대 통신장비 기업인 화웨이가 단단히 화났다. 최근 미국 당국이 국가 안보 문제를 들어 화웨이의 스리립시스템 인수를 거부하자 회사에 어떤 문제가 있는 지 직접 조사를 요청하는 사실상의 항의 서한을 보냈다.

 AFP통신에 따르면 화웨이는 최근 미국 정부의 조사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고 자사 웹사이트에도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화웨이는 서한에서 “우리가 중국군과 관련이 있다거나 중국 정부로부터 재정지원을 받고 있다는 소문은 잘못된 것”이라며 “이는 우리의 경영활동에 심각하고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와 관련, 미국 정부의 조사를 정중히 요청하며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

 화웨이는 작년 5월 미국 보안 업체 스리립과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미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안보 문제를 들며 철회를 권고, 최종 계약이 무산됐다. 화웨이가 중국 인민해방군 장교 출신이 설립한 회사인 만큼 민감한 기술이 인민해방군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를 때문이다. 이에 중국 정부까지 유감을 표명하고 나서 화웨이의 스리립 인수는 양국의 신경전으로 번지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화웨이의 스리립 인수는 시장경제 원칙과 화웨이의 장기적인 비전에 맞춰 진행됐던 정상적인 비즈니스 활동이었다"며 "이는 일정정도 중미 양국간 경제와 무역 협력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