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사와 방사능 유출에 따른 공기오염 등으로 공기정화 기능을 갖춘 에어컨과 공기청정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일부 업체는 이달 판매량이 전년에 비해 3배 이상 늘었다. 공기청정기 업계에서는 본격적인 황사철이 시작되면 판매량이 더욱 치솟을 것으로 낙관했다.
LG전자는 지난해 9월 첫 판매를 시작한 ‘에어 워셔’가 전달에 비해 이달 10%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에어워셔는 물을 필터로 사용해 자연 가습과 공기 청정을 동시에 할 수 있어 친환경 제품이다. 특히 이달 초 출시한 ‘헬스케어 에어 워셔 3 in 1’ 제품은 공기청정 기능에 가습과 제균기능까지 더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월 평균 8000대 가량 팔린 이 제품은 이 추세라면 올 상반기 월 1만대를 넘을 것으로 낙관했다.
LG전자 측은 “4단계 필터 시스템으로 각종 환경질환 물질을 제거해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LG는 상반기에 황사 등 공기 중 바이러스·세균·곰팡이 등을 분해해 제거하는 ‘나노 플라즈마 이온’ 기능을 집중적으로 알리고 올해 2~3개 모델을 추가로 출시한다. LG는 에어워셔 뿐 아니라 에어컨도 예약 판매 수량도 전년 대비 64% 신장했다.
삼성전자도 ‘황사 마케팅’을 앞세워 에어컨 예약 판매 등 초반 기선 제압에 나섰다. 황사 마케팅은 기상청(서울 관측소 기준)이 발표하는 4~5월 황사특보 발령 일수에 따라 10일 초과 시 10만원, 14일 초과 시 30만원을 보상하는 등 구매 고객에게 최대 40만원까지 돌려주는 삼성 스마트 에어컨의 예약 판매 프로모션이다.
올해 처음으로 황사주의보가 발효된 지난 주말 ‘삼성 스마트 에어컨’은 프리미엄 제품이지만 전년 동기 대비 3배의 매출 상승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김중호 상무는 “극심한 황사가 발생했던 지난 주말 탁월한 공기청정과 제균 기능으로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 스마트 에어컨 구매 문의가 폭주했다” 며 “중국의 심각한 겨울 가뭄으로 올봄 그 어느 때보다 황사 발생이 급증할 것으로 보여 마케팅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에어 워셔를 출시한 위니아만도도 3월 상순 ‘위니아 에어워셔’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0%가량 늘었다. 위니아 제품은 미세먼지의 상극인 물의 흡착력을 이용해 실내의 건조하고 오염된 공기를 빨아들여 황사를 씻어주는 봄비와 같은 효과를 낸다. 위니아만도 최지혜 과장은 “위니아 에어 워셔는 물만으로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미세먼지, 포름알데히드, 암모니아 냄새까지 완전하게 제거해 주고 필터 교환이 필요 없어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