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닭고기 생산·가공업체 하림이 가금(닭과 오리) 5개 계열사의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을 하나로 통합한 웹 기반 통합정보시스템을 새로 구축했다. 육가공업계에서 고객과 양방향으로 소통이 가능한 전사 통합정보시스템 구축은 이번이 처음이다.
닭고기 생산·가공업체 하림은 기간계시스템 하티스(HATIS) 2.0을 구축하고 지난 3월까지 한달여간 안정화를 마무리했다고 7일 밝혔다. 하티스 2.0은 향후 사업 확장에 대비해 유연성과 확장성 확보에 초점을 뒀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하림은 영업물류와 회계, 사육사료, 생산 및 인사 등 업무 전 영역에 걸쳐 시스템을 재구축했다. 우선 거래처의 모든 실적 정보를 조직변경에 관계없이 일관성 있게 분석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 10개 이상의 단가정보를 하나의 테이블에서 관리함으로써 관리화면과 리드타임을 줄일 수 있었다.
특히 위탁사육과 유통·직구매, 판매 등 업무 유형에 따른 농장과 실제 거래처간 역할 정의를 통해 농장 관리와 함께 농장의 소유주 변경시 그에 따른 실적 연계관리가 이뤄지도록 했다.
허연 하림 정보전략팀장은 “하림은 사육과 도계, 유통산업이 모두 존재하고 서로가 복잡하게 연결돼 있고 각각의 변화에 따른 영향을 파악하고 신속하게 대처하는 게 중요하다”며 “하티스 2.0을 통해 각 영역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사업계획에 반영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하림은 2009년초 정보전략계획(ISP)을 수립하고 그해 7월부터 18개월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엔코아컨설팅이 데이터 아키텍처 설계를 맡았고 일부 외부 개발자가 투입됐지만 약 50명의 내부 파워유저가 프로젝트의 핵심 역할을 했다. 하림은 2004년말부터 현업을 대상으로 IT와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파워유저 약 50명을 양성해왔는데 그 결실을 보게 된 것이다.
하티스 2.0의 전신인 하티스1.0은 1999년 클라이언트/서버(C/S) 환경으로 구축됐다. 개발된지 오래 된만큼 확장성이 떨어져 추가적인 업무 요건이 발생할 때마다 반영이 쉽지 않았다. 특히 회사의 인수 합병과 본부 추가 발생, 물류센터 통폐합 등 조직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으려면 시스템의 유연성과 확장성이 필수적이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