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아마존과 경쟁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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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버트 타이 오라클 총괄이사 "프라이빗 클라우드 위한 토털 솔루션 제공에 주력"

 12일 서울 삼성동 아셈타워에서 열린 `오라클 미디어데이`에서 알버트 타이 오라클 총괄이사가 오라클의 클라우드 서비스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 12일 서울 삼성동 아셈타워에서 열린 `오라클 미디어데이`에서 알버트 타이 오라클 총괄이사가 오라클의 클라우드 서비스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오라클은 글로벌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인 아마존, 세일즈포스닷컴 등과 경쟁하고 싶지 않습니다.”

 12일 서울 삼성동 아셈타워에서 열린 ‘오라클 미디어데이’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이끌고 있는 알버트 타이 오라클 총괄이사는 “오라클은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 진출 계획이 전혀 없다”면서 “아마존, 세일즈포스닷컴, 사이베이스 등과 기술 협력을 위한 전력적 파트너 관계를 계속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들 기술 파트너사들이 오라클의 가상머신(VM), 웹로직 서버, 데이터베이스(DB) 등을 활용해서 안정적인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라클의 클라우드 컴퓨팅 전략은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 이처럼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과 기술 파트너십를 맺어 오라클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과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하고자 하는 일반 기업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관리 툴 등 모든 클라우드 인프라 구성 요소를 ‘턴키 솔루션’으로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전자보다 후자에 더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는 데 오라클측 설명이다. 이유는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보다도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장의 성장에 더 많은 기대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알버트 타이 오라클 총괄이사는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의 경우 아직 서비스수준협약(SLA)이 제대로 정착되지 않았고, 보안 문제와 컴플라이언스 이슈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어 시장 성장에 한계가 있다”며 “오라클이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에 직접 진출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오라클은 프라이빗 클라우드 솔루션으로 클라우드 인프라는 물론, 서비스로서 플랫폼(PaaS), 애플리케이션까지 모두 통합솔루션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클라우드 인프라로는 썬의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그리고 OS로 오라클 솔라리스, 오라클 리눅스 등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프라이빗 PaaS 솔루션으로는 오라클 DB와 퓨전 미들웨어는 물론, 비즈니스프로세스관리(BPM), 보안 솔루션을 통합 제공해 준다.

 알버트 타이 오라클 총괄이사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관리 역량에 대해 강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셀프 서비스를 위한 프로비저닝, 미터링과 차지백 솔루션, 용량 계획, 정책 기반 자원관리 솔루션 등도 관리툴로 제공한다”며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면 오라클의 클라우드 솔루션으로 손쉽게 강력한 클라우드 환경으로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알버트 타이 오라클 총괄이사와의 일문일답.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에 진출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가. 기업 고객들이 전사적자원관리(ERP)와 같은 오라클의 핵심 애플리케이션들을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로 전환하지 않을 것이란 확신 때문인가.

 ▲절대 그렇지 않다.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은 데이터 보안, 컴플라이언스, SLA 등의 다양한 문제로 인해 시장 성장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장은 구현 범위에는 차이가 있겠지만 모든 기업들이 고민할 것이다. 엄밀히 따지면 100%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고객들은 없겠지만 퍼블릭과 프라이빗 클라우드가 공존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장이 앞으로 대세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이들 기업들에 통합 클라우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오라클의 전략이다.

 

 --클라우드 머신으로 오라클은 엑사데이터와 엑사로직 시스템을 내놓았다. 이들의 강점은 무엇인가.

 ▲뛰어난 성능이다. 오라클 내부 테스트 결과 6억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는 페이스북의 웹 트래픽을 엑사로직 시스템 2개가 충분히 커버할 수 있었다. 고성능의 안정적인 클라우드 인프라를 원한다면 최적이다.

 

 --클라우드 구성 요소들을 모두 ‘턴키’ 방식으로 제공하겠다고 강조하는데, 이는 자칫 특정 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높일 수도 있기 때문에 고객들이 우려할 수도 있을텐데.

 ▲오라클이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상호 운용성, 개방성이다. 오라클은 어떤 플랫폼이든 지원한다. 오라클의 클라우드통합솔루션은 단지 클라우드 컴퓨팅의 다양한 정점들을 최대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최적으로 조합해 놓은 것 뿐이다. 고객 선택의 폭을 다양하게 하려고 노력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어느 나라가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관심이 제일 많은가.

 ▲호주 지역에서 사례가 많이 나오고 있다. 다음으로는 일본, 중국 시장도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한국도 통신사들이 시장을 주도해 나가는 만큼 올해부터 본격적인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자체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대기업 및 중견 기업들의 경우 굳이 클라우드 컴퓨팅 단계까지 가지 않고, 유틸리티 컴퓨팅 단계만 가더라도 충분히 투자대비효과(ROI)를 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것은 IaaS 부분만 생각했기 때문이다.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에서 주목해야 될 것이 바로 PaaS다. 실제 오라클이 제공하는 프라이빗 PaaS 솔루션으로 엄청난 ROI, TCO 효과를 볼 수 있다. 크레딧 스위스라는 기업의 경우 오라클 PaaS로 220여개의 애플리케이션을 400개의 가상머신(VM)에 올리는 작업을 추진했다. 이는 기존에 2800대의 물리적인 서버에서 운영됐던 것이다. 프로젝트 비용은 물론, 운영 비용을 30%이상 대폭 줄이는 성과를 올렸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