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연구개발 스피드 높인다…대규모 R&D센터도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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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디스플레이가 차세대 디스플레이 연구개발(R&D) 속도를 끌어올린다.

 이 회사는 최근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 조직과 각 사업본부 연구 인력을 늘린 데 이어, 연내 완공을 목표로 파주 디스플레이단지에 대규모 R&D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 파주 단지에 산재해 있던 연구 조직이 한곳에 모임에 따라 기술 개발 및 의사결정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R&D센터 내에 두 개의 테스팅 라인도 함께 구축할 예정이어서 양산 경쟁력도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대표 권영수)는 연내 완공을 목표로 파주단지 내에 R&D센터를 건설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센터는 총 15층으로 대지면적이 1만3000㎡(4000여평)에 달하는 대규모로 건설된다.

 이 회사 관계자는 “R&D센터 건물은 연내 건설을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연구조직 입주가 마무리될 예정”이라며 “관련 조직 집중화를 통한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R&D센터에 입주하게 될 인원은 2000여명 규모의 CTO 산하 연구조직과 일부 사업본부 개발조직 및 사무인력 등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LG디스플레이 연구조직은 파주단지 모듈공장을 비롯해 곳곳에 산재해 있었다. 최근 연구개발 인력 보강을 통해 근무 인원이 급속도로 늘어나 공간이 부족했던 상황이다. 이번에 대규모 R&D센터를 구축함으로써 공간 부족은 어느 정도 해소될 전망이다. 센터 저층부에는 두 개의 테스팅 라인도 함께 구축해, 기술 개발 및 성능·양산성 테스트 등의 업무 시간도 크게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조원이 넘는 연구개발 비용을 집행했다. 이 같은 규모는 전년보다 44%나 증가한 것이다. 또 CTO 산하를 포함한 연구개발 인력도 크게 늘어났다.

 회사 측은 “최근 CTO 조직이 확대되면서 기본적으로 근무 공간이 부족한 상황이었다”며 “차세대 기술 개발에 집중해야 하는 연구개발 조직이 개별 공간에서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새로운 인프라를 구축하게 됐다”고 밝혔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