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터치스크린 시장이 지난해보다 거의 배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스마트폰·스마트패드·게임기 등에 이어 향후 PC와 노트북PC 등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거듭할 것으로 예상됐다.
13일 시장조사 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세계 터치스크린 시장 규모는 총 134억달러(약 14조2300억원)로 지난해에 비해 90% 이상 신장할 것으로 관측됐다. 6년 뒤인 오는 2017년이면 239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해 터치스크린 시장에서는 스마트폰과 휴대형 게임기, 스마트패드용 제품이 총 105억달러로 전체의 78%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기술 방식은 애플이 지난 2007년 채용한 정전용량 방식이 매출액 기준으로 70%에 이르며 대세를 점하고 있다. 터치스크린 시장이 급팽창하면서 올들어 60개 이상의 LCD 패널 업체들과 컬러필터 업체들이 터치스크린 생산 라인을 구축하며 시장에 가세하고 있다.
출하량 기준으로는 스마트폰용 터치스크린이 올해 총 8억6800만개에 달하며 전년 대비 68% 가량 급증할 전망이다. 지난해 2600만개였던 스마트패드용 터치스크린 출하량은 올해 7200만개, 내년이면 1억개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정전용량 방식의 스마트패드용 터치스크린 매출액도 10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향후 수년간 올인원 PC와 노트북PC 시장에 터치스크린이 빠르게 보급되는 가운데, 고투과율·저전력·멀티터치·동작감지 등 새로운 기술들이 속속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한기자 h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