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 레드파이브와 `파이어폴` 반환 협상 진행

 온라인 액션게임 ‘파이어폴’ 서비스를 두고 분쟁 중인 웹젠과 레드파이브가 게임의 유통권을 놓고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웹젠은 250억원에 이르는 게임 투자비용 환수를 전제로 협의에 들어간 상황이며 개발사인 레드파이브도 직접 서비스 계획에 의욕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 게임 개발사인 레드파이브는 지난 6월 미국 캘리포니아 현지 국제 중재법원을 통해 웹젠을 상대로 게임개발 및 라이선스 계약 위반에 따른 계약해지를 주장했다. 500만달러에 이르는 북미 지역 마케팅 비용 집행을 요구했다.

 양사가 지속적인 마찰을 일으킨 부분은 게임 완성도에 따른 시장 출시 시기 및 마케팅 권한 문제다. 개발사인 레드파이브는 올해 하반기 전 세계 동시 출시를 요구했으며, 웹젠은 현지화를 거쳐 내년 출시 계획을 제시했다. 이에 레드파이브는 지난 말에 국내 지사를 설립하고 기자간담회 개최 및 독자적 홍보활동을 진행해왔다.

 이번 협상을 통해 양사는 라이선스 계약 해제에 따른 개발비 반환 규모 및 구체적인 권리 이양을 논의하고 있다. 투자비용 환수 규모에 따라 서비스 지역도 바뀔 전망이다. 웹젠에서는 기업투자 본부장을 주축으로 실무 경영진이 나섰으며, 레드파이브에서는 마크 컨 대표를 중심으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웹젠은 협의가 빠르게 이뤄진 만큼 법적 대응은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현재로서 양사가 법적 분쟁을 멈추고 협의를 진행하는 것까지 합의한 상황”이라며 “협상의 구체적인 조건은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협상이 성사되면 레드파이브는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지역 판권을 확보해 직접 서비스도 가능해진다. 레드파이브의 최대주주가 중국 퍼블리셔인 더나인이기 때문에 중국 현지 서비스도 급물살을 탈 수 있다. 레드파이브는 7월 말 상하이에서 개최되는 차이나조이에 ‘파이어폴’ 대규모 체험 부스를 열 예정이며, 오는 11월에 개최되는 게임박람회 지스타에도 참가 신청을 마쳤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