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세 금감원장, 금융지주사 고배당에 제동 걸어

 권혁세 금감원장, 금융지주사 고배당에 제동 걸어

 권혁세 금감원장, 금융지주사 고배당에 제동 걸어

 

  금융당국이 국내 금융지주회사의 고배당에 급제동을 걸었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19일 금융연구원 주최 ‘금융소비자보호 강화방안’ 세미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내 금융지주사의 고배당 움직임은) 좀 따져봐야 한다”며 “배당할 충분한 수준이 되는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권 원장은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객과 소비자보호도 못지않게 중요하다”며 “사회공헌활동과 서민금융을 충분히 한 뒤 (고배당도)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 원장의 이 같은 언급은 최근 상반기 결산을 마친 금융지주사와 은행이 외국인 주주에 대한 고배당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에 제동을 건 것으로 해석된다.

  대신증권은 지난 18일 KB·신한·우리·하나 등 4대 금융지주회사가 2011 회계연도 9조8120억원의 순이익을 남겨 2조3500억원을 주주에게 배당할 것으로 예상했다. 외국인은 이 가운데 53%인 1조2455억원의 배당금을 챙길 것으로 추정된다.

  권 원장은 또 “7월 중 금융회사의 수수료와 금리부과 체계 전반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불합리한 부분을 철폐·시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회사가 우월적 지위를 남용해 소비자에게 과도하게 높은 금리를 부담시키고 수수료를 떠넘기는 관행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박창규기자 k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