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결합상품 할인효과 연 6000억 육박…추가 활성화 필요

 통신 3사 결합상품 연간 할인효과가 지난해 전년 대비 75% 이상 증가한 6000억원에 육박했다.

 아직 결합상품 가입자가 전체 가구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어서 추가 활성화 정책으로 가계 통신비 부담을 낮춰나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5일 한선교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의원(한나라당)이 방송통신위원회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2010년 결합상품 가입자는 총 935만가구, 결합 할인액은 5799억원으로 집계됐다. 가구당 연간 할인액은 연간 6만2021원이다.

 결합상품은 동일 통신사 상품을 하나로 묶어 이용할 때 평균보다 높은 가격할인을 적용하는 것으로 지난 2007년 허용됐다. 이후 결합상품 가입자는 2008년 412만가구, 2009년 714만가구에 이어 지난해 935만가구로 매년 크게 늘고 있다.

 가입자가 증가하면서 결합상품 할인액도 2008년 1251억원에서 2010년 5799억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가구당 연간 할인액은 2008년 3만364원에서 지난해 6만2021원으로 갑절 이상 증가했다.

 한선교 의원은 결합상품 할인효과가 크지만 아직 가입률이 낮고 제도적으로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주민등록세대 수 기준 총 1986만 가구 가운데 결합상품 가입률은 47.1%로 절반을 밑돈다. 이들 가구가 모두 결합상품을 이용하면 연간 할인액은 1조2000억원대로 늘어난다. 최근 통신 3사에 인위적인 요금인하로 얻은 인하효과 1조5200억원의 80%에 달한다.

 결합상품 가입률이 낮은 이유는 일반 이용자가 신청하기에 결합요금제가 복잡하고 어렵기 때문이다. 부가서비스 요금제에 결합상품까지 더하면 복잡성이 커지지만 판매현장에서 이를 충분히 설명하는 경우는 드물다.

 한 의원은 결합상품 활성화를 위해 요금인가제도 폐지도 주장했다. 현재 결합상품 요금제도는 인가제가 아닌 신고제로 예외 적용되고 있지만 1위사업자 지배력 강화 우려로 사실상 인가제 형태로 운영된다.

 실제로 SK텔레콤 ‘TB끼리 온가족 무료 요금제’는 경쟁사와 케이블사업자 반발로 출시가 지연되고 있다. KT 올레TV스카이라이프 결합요금제는 위성방송요금이 너무 낮아 방송시장을 교란한다는 케이블방송사 항의로 재조정됐다.

 한 의원은 “결합상품이 가계 통신비 부담을 낮추는 효과가 있지만 헤택을 보지 못하는 가구가 많다”며 “하루빨리 요금인가제를 폐지하되, 피해를 받을 수 있는 사업자에게 유인책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신3사 결합상품 판매 현황 및 할인액> ※자료:한선교의원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