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국감]국가수리과학연구소 비정규직 "전체의 71%"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출연연 비정규직 증가율

 일부 정부 출연연구소 비정규직 인력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김선동(한나라당), 안민석(민주당), 이상민(자유선진당), 권영길(민주노동당) 의원 등은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열린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부출연연구기관 6곳의 비정규직 인력이 전체의 5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조사에 따르면 생명공학연구원과 기초과학지원연구원, 한의학연구원, 극지연구소 등은 비정규직 비율이 52.7%~60.2%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무려 71%에 달했다.

 특히 이들 비정규직은 출연연구기관 예산 증가에 따라 폭증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상민 의원은 “기초기술연구회 13개 출연연 비정규직이 지난 3년간 49%나 늘었다”며 “수리과학연구소가 143%, 한의학연구원 88.9%, KISTI 82.0%, 해양연구원 80.7%가 각각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3년간 출연연 예산도 110~247%까지 늘었다. 비정규직이 급격하게 늘어난 기관을 중심으로 들여다보면 수리연이 2008년 대비 2011년 131억원으로 247% 늘었다. 한의학연은 430억원으로 151%, 극지연이 646억원으로 125.4%, KISTI가 1215억원으로 123.4%, 해양연구원이 1556억원으로 110%가 늘었다.

 안민석 의원은 “행정직과 기능직까지 합친 기초기술연구회 13개 산하기관 비정규직 비율은 53.2%나 된다”며 “산업기술연구회와 비교해도 8%나 더 높은 수치”라고 말했다.

 권영길 의원은 출연연 비정규직 비율이 정부조사 결과와 비교해 15.7%나 높게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정부통계는 학생, 연수생, 인턴 등을 비정규직에서 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권 의원의 주장에 따르면 수리연, 생명연, 한의학연 모두 비정규직 비율이 70%를 넘었다.

 

 <출연연 비정규직 증가율>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