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 태 통신올림픽 개막

우리나라 두번째 사무총장 도전

 우리나라가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으로서 위상을 마음껏 뽐낸다. 2014년 ‘통신올림픽’으로 불리는 ‘국제전기통신연맹(ITU) 전권회의’ 부산 개최에 앞서 16일 아시아·태평양 전기통신협의체(APT)가 사흘 일정으로 제주에서 개막했다. APT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 ICT 기구로 국내에서 열리기는 1984년에 이어 27년 만에 두 번째다.

 방송통신위원회는 ‘APT 제12차 총회와 35차 관리위원회’가 8개국 장차관을 포함해 아태지역 39개국 200여명이 참석하는 등 최대 규모로 16일부터 사흘간 제주 그랜드호텔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대회는 ITU회의를 위한 사전 리허설 성격이 강하고 우리나라가 사무총장에 도전해 개막 전부터 안팎의 시선이 쏠렸다. 이미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을 비롯해 총회 의장인 노영규 기획조정실장, 우근민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등 주요 정부 관료가 총출동한 상황이다.

 앞으로 3년간 사업을 결의하는 회의에서는 △ICT 분야 아태지역 대표기구로 위상 강화 △아태지역 통신망 경제 구축을 위한 발리 APT 장관회의 시행계획 지원 △회원국 간 역내 공조 강화 △회원국 인적자원 역량 개발과 배양을 지원하는 노력 재평가 및 강화 △회원국에 봉사하기 위한 APT 운영 강화 전략을 논의한다. APT 설립 이후 40년간 유지돼온 결의·규정·규칙을 검토·수정하고 대응반도 설립할 계획이다.

 제주 APT회의 둘째날(17일)에는 총회 하이라이트로 앞으로 3년 동안 APT를 이끌 사무총장을 선출한다. 국내에서는 위규진 국립전파연구원 박사가 출사표를 던졌다. 우리나라가 사무총장에 도전하기는 1996년부터 2002년까지 6년간 역임한 옛 정통부 이종순 국장 이후 두 번째다. 위 박사는 일본 야마다 도시유키 현 총장과 치열한 경합을 벌일 전망이다. 사무총장을 배출한 국가는 IT 분야에서 위상을 제고하고 국내 기업이 해외로 진출할 때 지원하는 역할도 병행할 수 있다.

 최시중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아태지역이 ICT를 통해 세계 중심 국가로 성장해야 한다”며 “한국 ICT 발전 경험을 아태지역 발전을 위해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제주=오은지 기자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