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주 넥슨 회장이 오랜만에 입을 열었다. 김 회장은 최근 개인 재산 규모로 재계 8위인 2조3358억원 규모로, 이건희·정몽구 등 기존 대기업 회장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관심을 받아온 기업인이다.
김 회장은 16일 대전 KAIST 교정에서 기자와 만나 최근 몇몇 정치인과 안철수 교수가 주도한 기업인의 사회 기여에 대해서도 다각적인 방법으로 모색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KAIST 겸임교수로서 마지막 강연을 마친 직후였다.
김 회장은 “시기는 정확히 밝힐 수는 없지만, 언젠가는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기업시민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일본 증시 상장에 대해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지만 상장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일본 증시 상장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임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그간의 “좋은 사람들과 같이 일했고 그 친구들이 회사를 더 크게 키우기 위해 옳은 판단을 내렸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기업을 공개하면서 딸을 시집보내는 마음이 들었다”며 “창업 당시 함께했던 동료들과 옳은 선택을 했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회장은 각 지역 넥슨 CEO에 대한 강한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최승우 일본 대표, 서민 한국 대표, 다니엘 김 미국 대표, 한경택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일일이 거론하면서 “이분들이 잘 운영해서 회사가 성장할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위기 관리능력도 강조했다. 김 회장은 “회사는 언제 어떻게 무너질지 모른다. 지금도 우리가 경쟁에서 뒤처지거나 낡은 게임을 만들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불안할 때도 있다”고 우려했다. 새로운 게임이 계속 등장하고 사람들은 PC에서 모바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미래는 불확실하고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고 옳은 판단을 내리기 위해 노력할 뿐”이라면서 “넥슨은 계속 좋은 게임을 만들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다짐했다.
대전=김명희기자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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