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무역규모가 5일 1조달러를 돌파했다. 지난 1962년 1월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세워 수출 주도 경제개발에 매진한 지 50년 만의 쾌거다. 관련기획 15면
5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품목별로 철강·자동차·석유제품 등에서 수출이 선전했고 국가별로는 신흥국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누적 수출이 5150억 달러를 돌파했다. 수입도 원자재를 중심으로 꾸준히 늘어 4850억달러를 웃돌아 수출입 합계 1조달러를 넘어섰다. 연간 기준으로는 무역규모 1조800억달러, 무역수지 34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원조물자가 무역의 대부분이던 1960년대, 농수산물과 철광석을 수출하던 나라에서 세계 52개국의 10대 무역파트너로서 세계 교역의 중심에 서게 됐다. 1962년 대비 수출규모는 1만배 증가했으며 무역규모는 2000배 확대됐다.
5일을 기점으로 우리나라는 미국, 독일, 중국, 일본,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 이탈리아 8개국만 달성한 무역 1조 클럽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첫 신규국가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는 한국이 거대 선진 경제권에 진입했음을 알려주는 국격 상승의 지표이자 한국제품에 후광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상징적 지표다.
홍석우 지경부 장관은 “근로자와 국민의 피와 땀으로 이룩한 무역 1조달러는 분명 국민적 자긍심을 갖게 하는 자랑스러운 역사적 사건”이며 “앞으로 서민에게 더 나은 삶을 안겨드릴 수 있는 ‘따뜻한 무역’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홍석우 장관 일문일답>
=무역 1조 달러 달성이 중소기업 성장과 서민 일자리 창출로 연결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은.
-전문 중소 중견기업을 수출기업으로 육성하면 일자리가 창출된다. 처음으로 수출해보는 기업을 연간 450개에서 600개로 늘리겠다.
=원천기술 확보와 대일 무역적자 해소 없이는 더 이상 무역을 늘릴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수출규모를 꾸준히 유지하려면 제조업 기반의 강력한 원천기술 기업, 즉 ‘히든챔피언’ 육성이 가장 중요하다. 대일무역적자는 이미 발표한 부품소재육성 종합계획을 적극 이행할 예정이다.
=기존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한 8개 선진국과 우리나라의 차이점이 있다면.
-무역 1조 달러 진입속도가 매우 빨랐다. 선진국과 달리 무역수지도 흑자를 기록했다. 무역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은 차이점이자 남은 과제다.
연도별 무역규모 추이
(자료: 지식경제부)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