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피플]권혁빈 스마일게이트 대표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대표이사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대표이사

 “회사 매출의 99%가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입니다. 생각도 세계 시장을 기준으로 해야하고, 가장 중요한 목표는 최고의 글로벌 게임사가 되는 것입니다.”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대표가 내년 사업을 위한 큰 그림 그리기에 들어갔다.

 최근 게임업계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회사는 단연 스마일게이트다. 크로스파이어의 중국 내 ‘대박’ 이후 스마일게이트는 폭주기관차처럼 달려왔다. 이 회사의 게임은 중국에서 최고 동시접속자 300만명을 기록하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게임이 됐다. 2008년 연매출 49억원의 회사는 3년만에 1800억원의 매출을 거두는 회사로 성장했다.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기업구조를 SG홀딩스 아래 지주사 체제로 개편하고, 개발·배급·투자로 이어지는 큰 틀을 만들었다. 이미 싱가포르와 미국에 법인을 설립하고 글로벌 서비스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년에는 골프게임 ‘홀인원 온라인’ 액션게임 ‘파이팅스타’ MMORPG ‘DK온라인’ 등이 테스트 및 출시를 대기 중이다.

 “크로스파이어의 성공으로 조직이 커지면서 균형적 발전이 중요해졌습니다. 올해는 기업구조를 완성해서 회사가 성장하는 틀을 만들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었습니다.”

 권 대표는 스마일게이트는 당분간 기업공개(IPO) 계획이 없다고 못 박았다. 대부분의 지분을 자신이 가지고 있으며, 추가적인 자금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단, 퍼블리싱 전문회사로 설립한 자회사 SG인터넷의 경우 처음부터 기업공개를 염두에 두고 시작했다고 말했다. 핵심인력에게 우리사주와 스톡옵션으로 동기부여의 기회를 마련했으며, 향후 자금을 추가로 확보하는 것이 퍼블리싱 업체로서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다.

 권 대표는 회사의 성공이 하루 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란 점을 강조했다. 15년간 회사를 운영해왔으며, 5년 전 개발을 시작했던 크로스파이어의 성공이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는 의미다.

 “정체기가 오는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회사가 잘못하고 있거나 시장이 포화되었거나죠. 변화와 혁신을 지속적으로 해 준다면 지표는 상승하는 게 정상입니다.”

 권 대표는 현재 중국과 베트남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회사도 향후 2년 간 두 배 이상의 성장이 가능하리라고 생각했다. 중국은 인터넷 이용자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전체 인구 중 1/3만이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다. 상하이, 베이징, 선전 등 1급 도시에서 2·3급 내륙지방 도시로 인터넷문화가 퍼져나가고 있다. 그는 “관성 때문에라도 2~3배 성장은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권 대표는 “중국의 수심을 알고 싶다”는 표현으로 중국에 대한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한편으로는 훌쩍 커진 중국의 개발력을 언급했다. 그는 차별화되는 게임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문하면서, 게임이 드라마·음악과 함께 ‘한류’의 한 축으로 더 발전할 것을 기대했다.

 “이미 중국은 시스템화가 가능한 중급 롤플레잉게임(RPG)은 잘 만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논리로 설명할 수 없는 감각이 필요한 캐주얼 게임 개발은 한국이 우위에 있습니다. 글로벌의 핵심은 개성적이거나 근사한 것 아니라 ‘잘 하는 것’이 돼야 합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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