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바람이 불고 있다. ‘스마트’한 청년들이 창업에 뛰어들면서 세계를 호령할 청년 기업가 등장이 예고된다. 단순한 ‘청년 창업’이 아닌 글로벌 창업의 필요성과 전략, 지원정책을 3회에 걸쳐 살펴본다. <편집자 주>
“IT에 대한 이해와 최신 트렌드에 대한 높은 접근성은 우리나라 청년 창업자들의 기본적인 장점입니다. 어학연수와 유학 등으로 언어와 외국 문화에 익숙한 인재들도 많죠. 글로벌 창업 여건도 크게 좋아졌습니다. 외국에서 성공한 한국인 기업가들은 물론 현지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벤처캐피털(VC)도 있어 현지 네트워크 구축이 쉬워졌습니다.”
고산 타이드(TIDE) 대표는 지금이 글로벌 창업을 하기 가장 좋은 때라고 말했다. 황무지에 홀로 깃발을 꽂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현지에 롤모델과 멘토로 삼을 기업가들이 존재하고, 무엇보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창업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언어능력과 외국문화에 대한 높은 이해 등 청년 창업자들의 개인적 역량이 더해져 글로벌 창업 성공에 가까워졌다는 판단이다.
“문제는 자신감이죠. 세계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심감만 있다면 ‘스마트’한 청년 창업자의 글로벌 정복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청년 창업자들이 해외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졌다는 판단은 비단 고 대표만의 것이 아니다. 청년 창업자들이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공통 견해다.
글로벌 창업 원동력은 무엇보다 스마트폰 등장을 꼽을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요약되는 IT기술의 눈부신 발전은 국경 없는 창업을 가능케 했다. 사실 청년 창업자가 외국 정서에 적합한 제품을 만들기도, 또 이를 제대로 유통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면서 애플리케이션 창업이 이 같은 난제를 해결했다.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기반 앱은 수용자들의 문화적 차이가 거의 없어 글로벌을 타깃으로 삼기에 적합하다. 또 다양한 앱스토어를 통해 손쉽게 앱을 유통할 수 있다. 커다란 비용 부담 없이 아이디어만으로 글로벌 창업이 가능한 세상이 열린 것이다.
여기에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다양한 나라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경제영토가 확장, 새로운 시장 진출 기회도 열렸다. 또, 국내 자영업자 비중이 OECD 평균 2배에 이르는 등 국내 시장 과밀화 역시 청년들이 시선을 해외로 돌려야 하는 이유다.
스타트업 멘토링과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하는 서울스페이스 리차드 민 대표는 “모든 청년 창업자들이 해외로 나갈 필요는 없다”며 “하지만 더 많은 수요를 창출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해외 진출이 필수”라고 말했다.
그는 청년 창업자들이 창업 초기부터 글로벌 진출을 반드시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장 해외시장에 나가지 않는다고 해도 글로벌 진출을 고려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는 큰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리차드 민 대표는 “처음부터 글로벌 진출을 생각하고 사업을 진행하면 좀 더 해외 환경에 적합한 아이디어가 나온다”며 “국내에서 성공한 모델로 해외에 나가려면 여러 가지를 현지 상황에 맞게 다시 고쳐야 하는데 이럴 경우 스피드가 생명인 IT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고 조언했다.
그는 “스마트폰에 익숙하고 빛나는 아이디어와 성실함을 가진 스마트한 인재들이 많다”며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다면 세계를 누비는 청년 창업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