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탄화력발전소 보일러 고장 원인 3분의 1을 차지하던 월수트블라우어(WSB·보일러 내벽 분진 제거기) 한국형 모델이 개발됐다.
국내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WSB는 기존 수입 장비의 고장 원인이었던 구동장치 마모 문제를 대폭 개선해 발전소 고장예방에 기여할 전망이다.
한국중부발전은 보령화력의 구조적 마모 문제점을 개선한 한국형 WSB 모델을 개발하고 특허등록을 마쳤다고 26일 밝혔다.
WSB는 보일러 노벽에 쌓인 석탄재와 각종 이물질 등을 고온·고압 증기로 제거해 보일러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장비다. 발전소 1기당 40~60여기 WSB가 상시 운전되고 있으며 고장 발생 시 출력 저감 및 불시 정지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WSB로 인한 보일러 고장건 수는 약 30%에 달하며 고압증기로 인한 노벽 마모와 파열도 초래할 수 있다.
중부발전은 기존 가이드 홈과 핀의 마찰력을 이용한 고압 증기 노즐 구동 방식을 기어 방식으로 변경해 가이드 핀 마모로 인한 오작동 가능성을 줄였다. 개발기간 단축과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설계 단계부터 3D 전산 설계를 했고 2년 동안 현장 실증 실험을 거쳐 국산화에 성공했다.
한국형 WSB는 내년 보령화력 2호기에 시범 설치될 예정이다. 최종 양산 시제품 제작을 수행할 양산 사업자 선정도 마무리된 상태다. 양산 성공 시 가격은 기존 외산 제품대비 절반 가까이 낮출 수 있을 전망이다.
중부발전은 최근 발전단가를 줄이기 위해 저품위탄 연소가 많아지면서 WSB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신규 발전소를 대상으로 시장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신규 발전소에 한국형 WSB를 적용하면 약 3억원 건설비용과 3000만원 정비비용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
안경재 중부발전 보령화력본부장은 “WSB 국산화를 성공리 마치고 내년 상반기부터 전체 설비에 확대 적용해 발전소 신뢰성을 향상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