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민관 협력 사업, 범부처 협력 확대

#1. 동인진공준설이앤씨는 정부 지원을 받아 개발한 수중청소 로봇으로 18억4000만원 규모의 대기업 공장용 저수조와 지자체 관할 하천호수 청소 용역 계약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11월 롯데시네마 11개 상영관에 3억원 규모의 3년 임대계약을 체결한 이디의 발권로봇.
지난해 11월 롯데시네마 11개 상영관에 3억원 규모의 3년 임대계약을 체결한 이디의 발권로봇.

#2. 로봇에버는 정부 지원금을 기반으로 아동극에 관심이 많은 이탈리아 밀라노, 피사 등 16곳에서 60회 이상의 로봇공연을 했다. 이번 달부터는 현지 공연장에서 유료 공연을 진행, 5월까지 40만 유로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정부와 업계가 함께 추진하는 로봇 보급사업이 신시장을 창출하고 있다. 310억원 규모 예산으로 진행한 로봇 시범보급사업이 △신시장 창출 △해외시장 진출 △로봇 확산 제도개선 등에서 구체적인 결실을 맺고 있는 것. 이 사업은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내 로봇시범사업 총괄추진단을 두고 4개 부처가 각각 유망한 분야에 로봇투자를 시행하는 `부처주도형` 사업과 국내 로봇 생산기업의 아이디어를 받아 발주를 주는 `아이디어 발굴형` 2종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전체 사업 진행결과 우선 중소제조, 사회 안전, 의료 분야 등에서 국내외 로봇 신시장이 창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처주도형 과제에 참여했던 로봇밸리는 단조 로봇, 용접 로봇을 보급해 14억1000만원의 매출계약을 체결했고 추가로 14억원의 판매계약을 추진 중이다. 유진엠에스는 주조 로봇의 국내 판매 5억4000만원, 중국 수출 계약 4억원 규모의 계약을 협의하고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중소제조용 로봇은 주조, 단조, 도장 등 뿌리산업의 현장인력난 해소, 열악한 작업 환경 개선, 산업재해 경감방지, 생산성 향상 등 부수적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디어발굴형 과제에 참여했던 큐렉소는 인공관절 수술 로봇을 세계로병원 등에 3대, 인도 시립병원에 1대를 판매해 35억3000만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로봇앤드디자인은 인공치관 생산 로봇을 에덴탈병원, 새한강 기공소 등 7개소에 설치, 운영해 연 8억8000만원의 매출이 기대되는 상태다.

또 로봇 시범보급사업에 참여했던 업체들이 해외 현지시장을 직접 공략해 판로를 구축한 사례도 나왔다. 가하는 핀란드와 덴마크 노인병원에서 특수교육용 로봇을 이용한 치매 예방 인지능력 향상 교육을 5개월간 실시했다. 이디는 뉴질랜드 실버타운에서 생체신호 모니터링, 약복용 관리 등이 가능한 실버케어 로봇을 5개월째 운영 중이다.

로봇 확산에 필요한 제도 개선도 잇따랐다. 소방산업기술원은 지난해 12월 무인방수로봇의 소방장비 인정기준을 새롭게 제정, 소방 장비등록의 기반을 마련했다. 환경공단은 수도법 수도시설 기술진단에 로봇이 포함될 수 있도록 법개정을 추진 중이다.

강감찬 지경부 로봇산업과장은 “로봇시범보급사업은 올해 224억원의 예산으로 계속 추진하며 특히 복지부, 농진청, 문화 등 3개 부처가 추가로 사업에 참여해 더욱 폭넓은 분야에 로봇을 보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