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서버, `칩`은 같되 `컨셉트`는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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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한국HP를 마지막으로 각 업체별 인텔 샌디브릿지 E5 탑재 신형 서버 발표가 마무리됐다. 이번에 선보인 서버들은 모두 같은 중앙처리장치(CPU)를 사용하지만 제품이 지향하는 컨셉트와 아키텍처는 서로 달랐다. 특히 저전력과 고성능 구현, 관리기능 효율화에 많은 공을 들였다.

브랜드 서버 업체 중 가장 먼저 신제품을 발표한 델코리아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컨셉트로 잡았다.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을 높여 가상 데스크톱(VDI) 구현력을 극대화했다. 고객이 기술과 인터페이스 종류를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유연성을 더했다. 이번에 발표된 제품은 델 대표 서버 브랜드인 파워에지 12세대 버전 6종이다.

한국IBM 신형 서버 컨셉트는 `스마터 컴퓨팅`이다. 분석 기능을 전체 포트폴리오로 확장해 x86서버 사용자들도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무리 없이 처리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기반 스토리지 기술을 얹어 저장 용량을 엔터프라이즈급으로 높였다. 시스템 x3650 M4를 비롯한 4종이 선보였다.

`고성능 컴퓨팅(HPC)`을 컨셉트로 잡은 한국후지쯔는 성능과 확장성에 초점을 맞췄다. 메모리 성능이 기존 버전 대비 두 배 향상됐다. 연산처리 능력 극대화를 위해 엔비디아 테슬라 448코어 GPU를 2개까지 탑재할 수 있다. 기존 프로세서 10개와 맞먹는 성능이다. 한국후지쯔 대표 제품은 프라이머지로 다른 업체보다 갑절 많은 10종이 출시됐다.

한국HP가 선보인 프로라이언트 젠8(Gen8)은 `자동화`를 지향한다. 업무 자동화와 업타임(서비스 가능 시간) 개선을 지원하는 인텔리전트 기술과 `프로액티브 인사이트 아키텍처`를 근간으로 한다. 한국HP는 △운영관리자 생산성 3배 증가 △프로세스 오류 100% 제거 △장애 발생 시 처리 시간 66% 단축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들 업체 외에도 화이트박스 시장 라이벌인 인텔코리아와 슈퍼마이크로도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양사는 관리 기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고객들이 보다 쉽고 효율적으로 서버를 관리할 수 있는 차별화된 기능과 툴을 대거 보강했다. 고객사 정보기술(IT) 관리자가 공급업체 도움 없이도 가상화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인텔 서버가 대표적 사례다.

에너지 절감 부분에 많은 공을 들였다. 전력 소비를 낮추기 위해 쿨링과, 냉각 기능을 강화하고 아키텍처에도 차별성을 뒀다. 슈퍼마이크로는 이번에 출시된 17종 서버 대부분에 전력 효율이 가장 높은 `플래티넘 레벨` 전원공급장치를 장착했다. 플래티넘 레벨은 미 전력연구소에서 인증하는 `80플러스` 인증의 하나로 에너지 효율 94% 이상 장치에 해당한다.

인텔코리아 측은 “샌디브릿지 E5는 기존 CPU 대비 최대 80% 향상된 성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클라우드와 고성능 컴퓨팅 등에 최적”이라며 “하이엔드급 제품이 출시되는 하반기에도 다양한 컨셉트의 고성능 서버가 출시돼 고객 선택 폭이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업체별 신형 서버 특징
자료:업계 종합

신형서버, `칩`은 같되 `컨셉트`는 달랐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