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 회담에서 핵안보 증진 협력 논의

이명박 대통령은 25일 “(한·미 정상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을 포기하고 평화와 협력의 길을 선택한다면, 북한 주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는데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을 포함한 안보 분야에서 경제 분야에까지 양국 간 주요현안에 대해 폭넓은 대화를 나눴다”며 이같이 밝혔다.

북 미사일·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이 전제되면 공존을 위한 인도적 지원이 가능하다는데 한·미 정상이 공감한 것이다. 이날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은 “내일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북 미사일 관련) 한반도 안보와 평화, 북한의 선택권에 대해 더 언급할 것”이라며 “북한이 도발로 많은 것을 달성하지 못한다는 것을 밝혀둔다”고 강조했다.

한·미 정상 회담을 시작으로 평화로운 원자력 활용을 통한 지구촌 공존을 논의하는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NSS)`도 사실상 본 일정에 돌입했다.

26일 코엑스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는 공식 환영·리셉션으로 시작해 두 차례에 걸친 전체 정상회의, 의장 기자회견, 특별만찬 리셉션·문화공연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지난 2010년 의장국이 미국이었다. 올해엔 개최국인 우리나라가 의장국을 맡았다.

지난 2010년 G20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는 우리나라는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G20 정상회의와 핵안보정상회의를 모두 주관한 국가가 됐다.

이번 회의에선 지난 2010년 워싱턴 핵안보정상회의에서 핵물질 감축을 공약한 미국, 러시아 등 8개국 외에 추가로 고농축우라늄(HEU) 감축 전략을 약속하는 `서울 코뮈니케`가 발표된다.

코뮈니케에는 △핵물질과 방사성 물질의 안전한 관리 △원자력시설의 보호 △물질, 방사성물질의 불법거래 방지 △핵안보와 원자력안전간 상호관계 △핵감시, 핵 민감정보 보호, 핵안보문화 증진 등 각국 실천 조항들이 담긴다.

이명박 대통령은 26일에도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