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래 한국오라클 테크놀로지사업총괄 부사장의 관심사는 온통 빅데이터에 쏠려 있다. 아직 빅데이터의 정의와 실체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지만 향후 기업 비즈니스 경쟁력의 중심에 빅데이터가 자리할 것이라는 그의 신념은 확고하다.
![[이사람]김형래 한국오라클 테크놀로지사업총괄 부사장](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2/04/17/269425_20120417142619_879_0001.jpg)
그래서 최근 데이터웨어하우스(DW) 어플라이언스 `엑사데이터`와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시스템 `엑사리틱스` 등 `엔지니어드 시스템` 사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개발 단계부터 서버·스토리지 등 하드웨어와 네트워크,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통합 개발하는 엔지니어드 시스템은 데이터베이스(DB)와 함께 테크놀로지사업부의 주력 사업이다.
김 부사장은 엔지니어드 시스템이 국내 빅데이터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테크놀로지사업총괄 부사장을 맡은 후부터 신한카드, 전북은행 등 10여개 대형 고객사를 확보하며 굵직굵직한 성과를 내고 있다.
김 부사장은 “과거에 비정형 데이터는 기업이 관리하고 분석할 수 있는 영역에서 벗어나 있었다”며 “하지만 특정 목적을 위해 개발된 엔지니어드 시스템은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보다 손쉽게 분석하고 활용할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엔지니어드 시스템이 고객 비즈니스 혁신에 주요 인프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요즘 느끼는 보람이자 재미라고 그는 덧붙였다.
김 부사장은 그가 밟아온 인생 경로마다 단순한 매출성장보다 일 자체에서 재미와 보람을 찾아왔다. 그래야만 본인과 회사가 동반성장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1997년부터 8년간 담당했던 한국HP 소프트웨어 사업본부장 시절이 그런 시절이다.
한국HP가 소프트웨어 전담사업부를 신설하면서 본부장을 맡은 그는 황무지에서 모든 걸 새롭게 시작했다. 인력 채용부터 조직 구성까지 혼자서 해야 했다. 하지만 정원을 가꾸듯 하나하나 조직을 만들고 키워나가는 것은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재미였다. 한편으론 한국HP 소프트웨어 사업 초석을 다지는 의미 있는 일이었다.
“30억원이던 비즈니스 규모가 회사를 떠날 때엔 10배 성장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보단 일 자체가 재미있었던 시절입니다. 왜 그렇게 바보같이 일에만 몰두했나 싶을 정도였으니까요.”
그때의 생각은 지금도 변함 없다. `빅데이터 전도사`라는 거창한 수식어를 바라는 게 아니다. 오라클 솔루션이 기업 혁신에 기여하도록 지원하는 게 그의 최우선과제다. 그리고 이를 통해 고객사가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가장 큰 재미이자 보람이라고 김 부사장은 설명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