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명사초청 `리더십·비전` 특강 화제

이공계 기피현상이 사회문제로 대두된 요즈음 우리나라 산학연 과학기술 리더들은 이공계 청년들에게 어떤 얘기를 들려주고 싶을까.

지난 2010년부터 울산과기대(UNIST·총장 조무제)가 재학생 리더십 함양과 과학기술인의 비전을 심어주고자 진행해 온 명사초청 특강의 주제와 내용을 분석해보니 공통 화두는 `창의`와 `변화` `열정`이었다.

지난 8일 UNIST에서 특강하고 있는 문길주 KIST 원장.
지난 8일 UNIST에서 특강하고 있는 문길주 KIST 원장.

지난 8일까지 17회째 열린 명사초청 특강에는 민계식 현대중공업 회장, 이영하 LG전자 사장, 구자영 SK이노베이션 사장, 오세정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문길주 KIST 원장, 베로니카 우 애플 아태지역 총괄이사, 아흐메드 에이 수베이 S오일 사장 등 17명이 참여했다.

`창의적 리더 양성을 위한 과학기술의 역할`을 주제로 지난 8일 특강한 문길주 KIST 원장은 앞서가는 리더의 자질로 `창의성`을 꼽았다. 문 원장은 이날 “창의적 리더야 말로 급변하는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고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인재가 될 것”이라 말했다.

5회차 특강을 맡은 민계식 현대중공업 회장은 `과학기술과 기술인`을 주제로 국가 경쟁력과 경제력을 키워주는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민 회장은 “과학기술 강국을 만들기 위해서는 변화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바라보는 인식이 중요하다”며 “가치 창출과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창의력`과 `실천력`을 겸비한 미래 시대에 필요한 인재가 돼라”고 당부했다.

6회차 연사로 나선 구자영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제품에 매뉴얼과 브랜드가 있듯 인생에도 매뉴얼과 브랜드가 있다”며 과학기술 CEO의 조건으로 `할 수 있다는 정신(Can-do-spirit)-열정` `소통` `인적 네트워크` `한 가지 목표에 집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오세정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은 `21세기 지식기반사회에 필요한 인재`를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탄탄한 기초학문 실력` `글로벌 시민으로서 의식과 책임감` `풍부한 과학적 지식`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변화추구 성품` `융합형 인간`을 지식기반사회 과학기술 인재상으로 제시했다.

유진녕 LG화학 기술연구원장은 `끊임없는 열정` `전문지식` `타인의 실력을 동원할 수 있는 능력` `끊임없는 자기 변혁`을 신진 연구자들이 갖춰야 인정받는다고 조언했다. 성창모 효성기술원장은 창조적 기술경영과 글로벌 경쟁력, 선진국형 R&D 성공 전략을 배우라 당부했다.

아흐메드 에이 수베이 S오일 사장은 “진정한 리더는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는 관리자와 달리 비전, 전략을 중시하고 관리보다는 상상과 변화를 추구하며 돌파를 생각하는 사람”이라며 변화와 열정을 미래 과학기술 인재의 덕목으로 소개했다.

조무제 UNIST 총장은 “산업계와 학계, 연구계의 훌륭한 리더들이 이처럼 후배에게 일러주는 값진 경험담과 조언은 세계적인 과학기술인으로 성장하려는 이공계 학생들에게 훌륭한 지침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