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하게만 스나베 SAP 사장, "한국기업은 전략적 동반성장 파트너"

“한국내 주요 고객들이 인상깊은 혁신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이들 기업들과 전략적 파트너로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뤄나가는 데 주력할 것입니다.”

김 하게만 스나베 SAP CEO.
김 하게만 스나베 SAP CEO.

짐 하게만 스나베 SAP 회장은 14일 전자신문과 인터뷰에서 “한국은 SAP가 향후 주력하고자 하는 메모리와 모바일 시장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갖춰 미래지향적인 파트너가 많이 탄생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주요 고객인 삼성전자도 SAP와 중요한 파트너이자 메인 메모리 시장에서 강자인 만큼 향후 더 광범위한 범위의 파트너십을 갖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AP는 차세대 주력 사업으로 인메모리 컴퓨팅, 모바일, 클라우드 컴퓨팅 세 가지를 꼽고 있다. 모두 그동안 SAP가 주력해 왔던 전사자원관리(ERP) 솔루션의 가치를 확대하는 데 기여한다.

짐 스나베 회장은 인메모리 컴퓨팅 시장의 성장가능성에 강한 확신을 보였다. 인터뷰 시간 내내 SAP의 인메모리 컴퓨팅 기술이 집약된 인메모리 어플라이언스 제품 `SAP 하나(HANA)`를 여러 차례 언급하면서 SAP의 차세대 주력 솔루션임을 강조했다. 인메모리 컴퓨팅은 떠오르는 기술 중 하나로, 하드디스크에 있는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를 메모리에 직접 올려서 처리하는 기술이다. 이 제품은 한국 개발진들에 의해 핵심 엔진이 만들어졌다.

스나베 회장은 “SAP 하나는 마치 과거 메인프레임에서 클라이언트·서버 환경으로 IT패러다임이 전환될 때처럼, 데이터베이스(DB) 영역에서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면서 “특히 이러한 변화를 위해 새로운 기술을 익혀야 하는 것이 아니라 표준 SQL 기반으로 추가적인 교육없이 활용할 있다는 게 가장 큰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SAP 하나 제품으로 전 세계적으로 1000군데 이상의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최근 수십 군데 기업이 프로젝트에 착수한 한국은 올해 아태지역에서 가장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곳”이라고 말했다.

스나베 회장은 한국 개발자들의 역량도 높이 평가했다. SAP 하나 제품의 원천기술이 한국 개발자들에 의해 개발된 만큼, SAP가 전략적으로 운영 중인 기업용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장터 `SAP 앱스토어`에도 한국 개발자들의 기여를 기대했다.

그는 “SAP 앱스토어에서 한국 개발자들이 전체 개발자 가운데 1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한국 연구진들이 차세대 DB 기술은 물론 차세대 플랫폼도 개발할 수 있도록 적극 투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