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자원을 일컫는 `블루골드`라는 고유명사는 석유의 `블랙골드`와 비교해서 나온 말이다. 블루골드 관련 산업은 3~4년 후 1600조원의 거대시장으로 성장이 전망된다. 세계적인 물 부족사태와 도시 산업화로 인한 환경 문제가 부각되면서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물 산업에 있어 핵심기술 중 하나가 바로 멤브레인((Membrane) 필터다.

멤브레인은 `막`이라는 뜻으로 막은 특정한 경계를 이루는 얇은 층을 일컫는다. 멤브레인은 세포와 외부의 경계를 짓고 세포 내 물질을 보호하며 이동을 조절하는 `세포막`과 같이 필요한 성분만 통과시키는 역할을 한다. 수처리에 쓰이는 멤브레인 필터는 여러가지 고분자 물질을 합성해 만든 막 형태의 필터로 막에 미세하고 균일한 구멍이 있어서 오염물질은 거르고 깨끗한 물만을 통과시킨다. 우리가 가정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정수기에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오수·하수·폐수를 정화하거나 바닷물을 담수로 만들 때에도 멤브레인 필터가 필요하다. 멤브레인의 구성성분을 조정하면 황이나 질소 같은 유해 기체까지 걸려낼 수 있기 때문에 바이오·의약·반도체 등 첨단 분야에서도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멤브레인 필터를 활용하면 각종 오·폐수를 정수해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물 재이용으로 수자원 확보도 동시에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향후 멤브레인 핵심기술을 보유한 나라가 수자원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2015년 세계물포럼 개최지인 경상북도가 국내 멤브레인 생산업체들과 기술개발과 해외수출을 위해 협약식을 가진 것은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다. 물 맑기로 유명한 `금수강산` 대한민국이 물 산업 강국으로 도약할 날도 머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