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지나며 날씨가 선선해졌다. 기상청(www.kma.go.kr) 예보에 따르면 오늘(6일)과 내일은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이 맑은데다 야외활동 지수도 6·7일 모두 ‘매우 좋음’에 해당하는 90을 기록하고 있다. 그 동안 더워서, 혹은 햇볕이 따가워서 야외활동을 미뤘다면 외출하기 더없이 적절한 셈이다. 특히 비나 더위 때문에 자전거를 탈 엄두를 내지 못했던 사람이라면 큰맘먹고 자전거를 끌어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 자전거가 없다면 ‘대여자전거’ = 주말에 근거리를 자전거로 달리고 싶은데 자전거가 없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각 지자체가 운영하는 자전거 대여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서울특별시 공공자전거(www.bikeseoul.com)는 여의도 25곳, 상암 18곳에 교통카드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자전거를 빌릴 수 있다.

요금은 비회원 기준으로 기본 대여시간 1시간에 1,000원, 30분당 1,000원이며 회원가입을 마치면 1년권을 3만원에, 7일권을 3,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처음에 빌린 곳과 나중에 반납하는 곳이 같지 않아도 무방하다. 산악자전거나 경주용 자전거는 아니지만 도심에서 근거리를 주행하는 데 적합한 데다 주행거리, 속도, 운행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단말기도 장착되어 있다.
◇ GPS 대신 스마트폰 앱으로 경로파악 = 자전거를 이용해 달린 시간과 날짜, 장소를 기록해 두면 운동량을 체계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데다 나만의 코스를 개발할 수 있어서 편리하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경로를 보려면 지도 대신 현재 위치만 숫자로 보여 주는 자전거 전용 GPS 단말기를 쓸 수밖에 없었다. 가격도 15만원에서 30만원을 넘나들어 선뜻 구입하기는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2010년 이후 폭발적으로 보급되어 국민 4명중 3명은 들고 있기 마련이라는 스마트폰을 이용하면 4인치가 넘는 컬러 화면으로 지도는 물론 음악까지 들으면서 달릴 수 있다. 게다가 올해 나오는 거의 대부분의 스마트폰은 미 국방성이 주도해서 만든 위치정보시스템인 GPS뿐만 아니라 러시아가 주도한 위치정보시스템 ‘글로나스’(GLONASS)까지 쓸 수 있어 위치정보 정확도도 높아졌다.

여기에 자전거족을 위해 개발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지도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저장할 수 있다. 자전거 동호회에 가입했다면 자신이 달린 경로를 공유하는 것도 가능하다. 애플 아이폰은 물론 구글 안드로이드용으로 ‘바이크티’(www.biket.co.kr) 등 유·무료 애플리케이션이 나와 있어 자신의 용도에 맞는 애플리케이션을 선택하면 된다.
◇ 용량 큰 보조배터리 ‘필수’ = 최신 스마트폰은 대부분 배터리 용량을 2,100mAh 이상으로 늘렸다. 갤럭시S3 LTE, 옵티머스G는 2,100mAh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썼고 베가 R3는 2,600mAh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썼다. 3G보다 배터리 소모량이 높은 LTE 망의 특성을 감안한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배터리 용량을 늘린다 해도 종일 화면을 켜 놓고 있으면 하루 안에 방전되기 십상이다. 이 때문에 자전거를 타고 멀리 나가고 싶다면 대용량 배터리가 필수다.
하지만 대용량 배터리에도 함정이 있기 마련이다. 보조배터리가 쓰는 리튬이온 셀은 3.7V를 쓰고 스마트폰이 충전을 위해 입력받는 전압은 5V다. 따라서 3.7V를 5V로 바꿔주는 ‘승압회로’가 필요하다. 이 승압회로도 리튬이온 셀의 전력으로 작동하는 데다 열도 발생한다. 결국 실제 쓸 수 있는 용량은 15~20% 가량 감소하는 셈이다.

대체로 5,000~6,000mAh 이상 용량을 갖춘 대용량 배터리를 쓰면 스마트폰을 2번까지는 완전충전할 수 있다. IT-CEO가 출시한 SC-700U 플러스는 용량이 5,600mAh이며 3.7V 환산 용량은 4,140mAh다. 애플 아이폰 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 충전이 가능하도록 변환 케이블도 기본 제공한다. 태양광 충전 기능을 갖춰 여름 휴가철이나 충전이 불가능한 실내에서도 충전이 가능하다. 5~6만 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 스마트폰용 거치대는 필수 = 걸어다닐 때는 스마트폰을 가방이나 주머니에 넣어 휴대하면 그만이다. 하지만 자전거를 타면서 전방의 상황에 시선을 두어야 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눈과 가까운 거리에 고정할 수 있는 스마트폰 거치대가 필요하다. 물론 스스로 만드는 것도 한 방법이지만 비나 눈이 와도 스마트폰이 젖는 것을 막아 줄 수 있는 방수 기능까지 갖추기는 쉽지 않다. 충격도 막아내야 한다.

아콘 SM032 거치대는 자전거와 오토바이에 쓸 수 있는 생활방수 스마트폰 거치대다. 아이폰 뿐만 아니라 5인치 미만 스마트폰을 모두 넣어 쓸 수 있고 외부 창을 통해 바로 터치 조작이 가능하다. 스마트폰이 거치대 안에서 흔들리지 않도록 쿠션을 넣을 수 있고 각도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4만원 내외에 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