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중견)-중(중소기업) 동반성장 문화 물꼬가 트였다.
대중소기업협력재단은 다산네트웍스·주성엔지니어링·인성정보가 중소기업청과 함께 `민관 공동투자 기술개발사업 연구개발(R&D) 펀드`를 조성했다고 13일 밝혔다. 중견 기업이 참여한 첫 사업이다. 이들 3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 동반성장위원회 출범 2주년 기념식에서 사업에 함께 참여하는 한국지역난방공사와 공동으로 펀드 결성 협약식을 개최했다.

3사는 각각 15억원을 펀드에 출연하고 정부는 일대일 매칭 조성했다. 각 3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한 셈이다. 3사는 앞으로 3년간 회사 미래 사업계획에 맞춰 공동 개발할 협력사를 찾는다. 이후 개발이 끝나면 그 결과물을 3사가 구매하는 구조다. 대중소기업협력재단은 3사의 발주 후 구매까지 전 과정을 관리한다. 다산네트웍스는 펀드를 네트워크장비와 임베디드 솔루션 개발에 활용한다. 주성엔지니어링은 태양전지와 디스플레이 공정장비, 인성정보는 u헬스케어 분야다.
중견기업 3사 참여로 민관 공동투자 기술개발사업 R&D펀드 규모는 4380억원 규모로 확대됐다. 그동안 삼성전기·삼성디스플레이·LS엠트론 등 8개 대기업과 한국전력공사·인천국제공항공사·한국가스공사 등 11개 공기업이 참여했다. 정부는 펀드 조성에 참여하는 기업에 투자금 7%를 법인세 공제 및 지정기부금으로 인정해 세액공제 혜택을 부여한다. 정영태 대중소기업협력재단 사무총장은 “동반성장이 중견기업으로 확산하는 기폭제가 됐다”며 “대기업 중심의 동반성장 문화였다면 이번 펀드 결성을 계기로 중견기업으로도 문화가 확산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
민관 공동투자 기술개발사업= 정부와 대기업·공기업·중견기업 등 투자기업이 공동으로 사전에 펀드를 조성해 신제품 개발과 국산화가 필요한 과제에 대해 중소벤처기업의 기술개발을 지원한다. 기술개발과 상용화에 성공하면 투자기업은 구매까지 이행한다. 중기청과 기업이 일대일 매칭으로 펀드를 조성하며 관리는 대중소기업협력재단이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