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정부 장관들 이제는 민간으로

이명박 정부 `마지막` 장관들이 11일 이임식을 끝으로 일제히 민간으로 돌아갔다. 대학으로 돌아가 공직에서 쌓은 행정 경험과 노하우를 학생들에게 전수하거나 휴식을 취하겠다는 사람들이 대다수다.

홍석우 전 지식경제부 장관은 1년 4개월여에 걸친 장관 생활을 마무리하면서 “큰 비즈니스는 철학에서 나온다”며 “국가와 민족을 위해 일한다는 각오로 통상과 중소기업 육성 업무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2학기부터 성균관대 공과대학 석좌교수로 강의를 시작한다.

최광식 전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몸담고 있던 고려대 사학과 교수로 복귀한다. 그는 이임식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한 한류의 세계화가 좋은 결실을 맺었다”며 “앞으로 창의성을 바탕으로 한 창조산업 육성 등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역할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MB정권 후반기 최대 장수 장관이었던 맹형규 전 행정안전부 장관은 당분간 `자유인` 신분으로 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주변의 도움으로 2년 11개월간 임기를 대과 없이 마쳤다”고 소회했다.

권도엽 전 국토해양부 장관은 퇴임하면서 부동산행정정보일원화를 성공적인 정책으로 꼽으며 “국민행복시대를 열고 진정한 선진국에 진입하려면 공직자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2∼3개월간 여행을 하며 재충전할 예정이다.

유영숙 전 환경부 장관은 원래 있던 한국과학기술연구원으로 돌아가 과학자로써 연구에 매진할 생각이다. 그는 이임식 서한에서 “아이들이 숨쉬고 마시고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맑고 푸른 환경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조용히 떠난 이도 있다.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각 부서를 돌며 인사를 나눈 뒤 미리 준비해 둔 `동영상 이메일`로 이임식을 대신했다. 그는 KDI국제정책대학원에 복귀한다. 별도의 이임식을 갖지 않았던 임채민 전 보건복지부장관은 일단 재충전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