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자동차, 상반기 내수 판매 부진…쌍용차만 큰 폭 성장 대비

현대·기아차, 한국지엠, 르노삼성 모두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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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국산 자동차 업체들의 내수 판매가 대부분 마이너스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기아차는 물론 한국지엠, 르노삼성 판매량이 모두 전년보다 줄었다. 경기 부진과 신차 부재에 따른 악재 속에 수입차 업체들의 적극적인 마케팅 공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쌍용차를 제외한 국산 자동차 업체들의 내수 판매량은 모두 전년 같은 기간보다 줄어들었다.

현대차의 올 상반기 전체 판매량은 32만5611대로 전년(32만8113대)보다 0.8% 감소했다. 이 업체는 내수 부진과 공급 부족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차종이 판매가 줄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레저용 차량 수요가 늘면서 싼타페, 투싼ix 등 SUV 신모델의 판매가 증가한 덕분에 내수 판매 감소 폭을 줄였다고 밝혔다.

기아차의 상반기 누적 판매량도 22만6404대를 기록, 전년(23만9138대)보다 5.3% 줄어들었다. 기아차 측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국내 판매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어 전체 판매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한국지엠도 6만5203대를 판매, 전년보다 8.8% 감소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한국지엠은 하반기에 상품성을 강화한 모델을 지속 출시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판매를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장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업체는 르노삼성자동차로 올 상반기 판매량(2만6309대)이 전년보다 14.2%나 줄어들었다. 하지만 르노삼성은 6월 내수 판매가 전년보다 10% 이상 성장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하반기 판매에 기대를 걸었다.

쌍용자동차는 국산 자동차 업체 중 유일하게 34.1%나 큰 폭으로 성장한 실적을 기록해 시선을 끌었다. 쌍용차는 신차 효과가 이어지고 있는 `코란도 투리스모`를 비롯해 코란도 브랜드가 내수 판매 증가를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산 자동차, 상반기 내수 판매 부진…쌍용차만 큰 폭 성장 대비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