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기부 스타트업 `크몽`, 대박이 보인다

재능 기부에 기반을 둔 스타트업 비즈니스 모델 `크몽`(대표 박현호)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재능 오픈마켓이라는 사이트로 출발한 크몽은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랭키닷컴 순위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2012년 11월 랭키닷컴 비즈니스·경제 부업 분야에서 처음으로 순위에 오른 후 40주째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분기 거래 건수 면에서도 올 3분기안에 1만건을 돌파할 예정이다.

재능기부 스타트업 `크몽`, 대박이 보인다

크몽을 주목하는 배경은 독특한 모델 때문이다. 크몽은 일종의 재능을 사고파는 사이트다. 재능거래 마켓으로 지식과 서비스, 재능을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다. 박현호 대표는 “크몽은 재능을 상품화해 누구나 이를 자유롭게 사거나 팔 수 있는 플랫폼”이라며 “최근 관심이 높은 공유 경제의 대표 사례”라고 말했다.

크몽의 출발은 2011년 6월. 당시만 해도 재능은 기껏 기부 활동을 위한 수단 정도였다. 크몽은 재능 기부와 비즈니스 모델을 합쳐 거래가 가능한 독특한 시장을 만들었다. 비즈니스 모델의 경쟁력을 인정받아 2011년 7월에는 고용노동부 주관 소셜벤처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처음에는 인지도가 낮아 어려움을 겪었지만 차츰 사이트가 알려지면서 재능인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홍보담당 최송이씨는 “처음 사이트를 열었을 때만해도 모닝콜이나 연예 상담과 같은 소소한 서비스가 전부였지만 이후 브랜드가 알려지면서 대표 재능거래 마켓으로 위상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거래 규모가 커지자 올해 6월 사이트를 새로 단장했다. 처음에 용역서비스에서 지금은 디자인·번역·문서·영상·음악·생활서비스·핸드메이드 분야를 망라해 총 5227개 재능이 거래되고 있다. 거래 건수도 2011년 3분기 491건에서 2012년 4분기 5417건으로 늘었고 지난해 9025건을 기록하면서 분기 1만건 거래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금까지 성사된 거래는 3만5928건에 달한다. 하루 방문자 수도 최대 2만2000명을 찍은 상태다. 사업 모델은 거래가 성사되면 재능인이 80%, 크몽이 20%로 수익을 배분한다.

구성원도 독특하다. 회사를 설립한 박현호 대표는 대학을 중퇴하고 학생 때부터 창업에 나선 인물. 2000년에는 당시 산업자원부 e비즈니스 대상을 받을 정도로 아이디어와 개발 능력을 인정받았다. 연구소장(CTO)을 맡고 있는 송준이씨는 삼성SDS에서 근무하다 서비스에 매력을 느껴 무작정 합류했다. 대부분 직원도 경남과학기술대학교·경상대 등 지방대에 재학 중이거나 졸업한 학생들이다. 전체 직원은 12명이며 경남 진주에 있는 과학기술대 창업보유센터에 둥지를 틀고 있다.

크몽은 인터넷 서비스에 그치지 않고 모바일 웹을 기반으로 앱을 출시하는 등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박현호 대표는 “`평범해지지 말자`가 회사 모토라며, 모토대로 세상을 깜짝 놀라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