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중대형이다…TSP 시장 경쟁 가열

사진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3
사진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3

이제 막 개화 단계에 접어든 중대형 터치스크린패널(TSP) 시장에서 벌써부터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스마트폰용 중소형 TSP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렀지만 중대형 시장은 상대적으로 기하급수적인 규모인데다 갓 개화기이기 때문이다. 특히 노트북PC·모니터·올인원PC 외에 TSP가 적용되지 않던 전자칠판 등 수요도 기대되는데 따른 것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12인치 이상 중대형 TSP 시장에 자금력을 갖춘 대기업·중견기업들이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디스플레이 후방 산업으로 분류되던 LCD 백라이트유닛(BLU)과 모듈 업체들이 적극적이다. 컬러필터 등 기존 공정 기술을 TSP 생산의 핵심인 노광·증착(CVD) 공정 등에 응용하기 쉽기 때문이다.

금호전기는 최근 보광그룹 소형 디스플레이 모듈 전문업체 BKE&T와 함께 TSP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미 10μm 이하 선폭의 TSP 양산 기술을 보유했다. 삼성전자 최신 스마트폰 베젤 두께가 20μm 이하라는 점을 감안하면 기술 우위를 점한 셈이다. 하반기부터 커버유리완전일체형(G2) TSP를 양산할 계획이다. 전자칠판·디지털인포메이션디스플레이(DID) 등을 염두에 둔 투자다. ITO를 대체하는 메탈메시 소재를 이용해 대면적 전용 라인을 갖춘다는 전략이다.

희성전자·LG이노텍 등 LG디스플레이 협력사도 TSP 신사업에 진출했다. LG이노텍은 현재 양산 중인 G2 TSP 외에 중대형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희성전자 역시 대구 성서공단에 G2방식 중대형 TSP 라인을 증설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도 이 시장에 진출해 하반기부터 양산을 시작한다.

삼성전기는 최근 G2 TSP 개발에 성공해 삼성전자 신제품 모델 공급에 나섰다. 노트북PC·올인원PC 등이 타깃이다. 기존 삼성전자 중대형 TSP 협력사인 일진디스플레이는 최근 경기도 평택에 제2공장을 짓고 양산 능력을 확대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일체형(OCTA) TSP 독점 공급 업체인 동우화인켐도 종전 컬러필터 라인을 TSP 라인으로 일부 교체해 G2 방식 TSP를 생산할 계획이다. 시노펙스·에스맥·이엘케이 등 스마트폰용 필름 방식 TSP 업체들도 중대형 TSP 개발에 한창이다. 멜파스 역시 전자칠판 등을 염두에 두고 중국 업체와 대면적 TSP 개발을 진행 중이다.

노트북PC·데스크톱PC의 TSP 탑재 비중은 올해 13~14%로 늘어난다. 전 세계 시장에서 판매되는 노트북PC의 40%는 터치 기능을 탑재한다. 전자칠판과 DID용 대면적 TSP도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용 TSP는 최적의 기능을 구현하는 것이 관건이었다면 대면적 TSP 시장에서는 수율을 높이고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 게 가장 중요하다”면서 “특히 대기업 계열사나 관계사가 시장에서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